12년 함께한 前 캐디 윌리엄스 회고록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가 우즈와의 12년을 책으로 펴낸다.AP 등 주요 외신들은 윌리엄스가 ‘아웃 오브 러프’라는 제목의 책 요약본을 웹사이트에 게시했다고 2일 전했다. 그는 이 책에서 “나는 종종 (우즈로부터) 노예 취급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윌리엄스는 이어 2009년 말부터 터져 나온 우즈의 외도 사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항변했다. 10년 넘게 우즈의 골프백을 멨던 윌리엄스는 “우즈에게 충성했지만 모멸감도 느꼈다”면서 “우즈는 클럽을 아무렇게나 내던지고 내가 가서 집어오길 바랐다. 그때는 내가 마치 노예 같다는 모멸감을 받았다”고 썼다. 그러나 우즈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2009년 이후 지금까지 받았던 윌리엄스에 대한 동정론은 “한때 파트너였던 우즈를 상대로 벗겨도 너무 벗겨 먹는 것 아니냐”는 비판론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뉴질랜드 출신인 윌리엄스는 우즈의 전성 시절 연간 100만 달러가 넘는 수입으로 뉴질랜드 스포츠인 수입 1위에 오르기도 한 ‘부자 캐디’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2015-11-0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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