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 역사적 첫골 주인공은 ‘하버드 출신 귀화선수’ 그리핀

단일팀 역사적 첫골 주인공은 ‘하버드 출신 귀화선수’ 그리핀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2-14 18:41
수정 2018-02-14 18: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국인 어머니,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나 지난해 3월 특별귀화

이미지 확대
14일 강릉 관동아이스하키센터에서 열린 남북단일팀과 일본과의 예선 경기에서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한 뒤 축하하고있다.  2018. 2. 14  강릉=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14일 강릉 관동아이스하키센터에서 열린 남북단일팀과 일본과의 예선 경기에서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한 뒤 축하하고있다. 2018. 2. 14
강릉=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사상 처음으로 결성된 남북 올림픽 단일팀의 첫 득점이자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의 사상 첫 올림픽 골은 귀화선수의 스틱 끝에서 나왔다.

단일팀 공격수 랜디 희수 그리핀은 14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일본에 0-2로 뒤지던 2피리어드 9분 31초 통렬한 만회골을 터뜨렸다.

‘희수’라는 미들 네임을 물려준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리핀은 지난해 3월 특별귀화한 선수다. 1980년대에 가족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 간 외할아버지는 한국에서 정부 고위 관료를 지냈다.

하버드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듀크대 생물학과 석박사 통합 과정을 밟고 있는 ‘재원’인 그리핀은 아이스하키가 자신의 인생에서 더 중요하다며 한국 대표팀에서 뛰기 위해 휴학계를 냈다.

특별귀화 전에도 2015년부터 초청 선수 자격으로 대표팀 경기를 소화했다.

10살 때 아이스하키를 접한 그리핀은 22살에 대학을 졸업한 뒤 뛸 팀이 없어 아이스하키를 그만둔 적이 있다. 그러다 공격수 박은정(캐롤라인 박)을 통해 그리핀의 존재를 알게 된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러브콜’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과거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22살 때 아이스하키를 그만둬야 했을 때는 10년간 사귄 사람과 헤어지는 듯한 기분이었다”면서 “그런데 그로부터 7년 뒤 그 사람이 다시 전화해서 ‘우리 다시 만날까’라고 물어봤다. 내 대답은 ‘그래요. 물론이죠’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