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K리거 8명, 4일 인천공항 통해 출국
휴식 없이 강행군…현지서 훈련 합류 예정
지난 주말 골 맛 본 손흥민·황희찬·홍현석
조규성, 덴마크 리그서 첫 어시스트 기록
유럽 원정 ‘빈속 귀국’ 시 후폭풍 거셀 듯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의 공격수 황희찬이 3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후 5분 만에 동점골을 넣고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번리 로이터 연합뉴스
오는 8일 웨일스,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뛰는 대표팀 선수 8명이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향했다. 전날 경기를 치르고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 채 곧바로 비행기에 몸을 실은 선수들은 영국 현지에서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원정 경기는 평가전이지만 클린스만 감독 체제가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를 알아볼 수 있는 시험대같은 성격을 띠고 있어 선수들의 부담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대표팀의 유럽 원정은 2018년 3월 이후 5년 6개월 만으로 당시 북아일랜드(1-2 패), 폴란드(2-3 패)와 싸웠을 때는 두 번 다 졌다.

벨기에 헨트에서 뛰고 있는 홍현석이 3일(한국시간) 클뤼프 브루게와의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홍현석은 혼자서 두 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AFP 연합뉴스
벨기에 리그에서 뛰는 홍현석은 같은 날 클뤼프 브루게를 상대로 혼자서 두 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덴마크 미트윌란의 공격수 조규성도 선발 출전해 첫 도움을 기록했다. 대표팀 공격수 명단에 오른 오현규(셀틱)는 종아리 부상으로 우려가 컸지만 3일 레인저스와의 라이벌전에 교체 출전해 실전 감각을 익혔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역시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제는 이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면서 조직력을 얼마만큼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클린스만 감독 앞에 놓인 숙제다. 이미 2무 2패로 승리가 없는 클린스만호가 이번에도 ‘빈손 귀국’할 경우 후폭풍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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