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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삼성전. 5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삼성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박해민과 우동균이 홈을 밟은 뒤 류중일 감독과 하이 파이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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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투타 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지만, 그중에서도 홈런 기록이 가장 돋보인다.
삼성은 7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23일 마산 NC 다이노스전까지 13경기 연속 팀 홈런을 기록했다. 아직 기록은 진행 중이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인 20경기(KIA 타이거즈, 2004년 5월 5일 광주 무등 한화 이글스전∼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와는 아직 차이가 크지만, 팀 기록에는 거의 접근했다.
삼성은 1998년 6월 1일 대구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18일 인천 현대전까지 16경기 연속 홈런을 쳐냈다.
이는 팀 기록이자, 한국 프로야구 역대 팀 최다 연속 경기 홈런 공동 2위다.
삼성은 24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 원정 3연전에서 모두 홈런을 쳐내면 팀 역대 최다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팀 연속 경기 홈런은 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삼성은 올 시즌 팀 홈런 28개로 이 부문 1위다.
몰아쳐서 얻은 결과도 아니었다. 삼성은 23일까지 20경기를 치렀는데 이 중 18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8개의 아치를 그리며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오른 야마이코 나바로와 공동 3위 최형우(6홈런), 한국 무대 개인통산 400홈런을 앞둔 이승엽(시즌 4홈런) 등 기존 거포가 시즌 초 예열을 마쳤고 신예 구자욱(3홈런), 힘보다 발을 앞세운 김상수(2홈런)도 홈런 레이스에 동참했다.
홈런 순도도 높다. 5점 이상 앞선 상황에서 나온 홈런은 1개뿐이었다.
27개의 홈런이 달아나거나 추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동점 상황에서 나온 홈런은 무려 10개(선제 홈런 포함)였고 1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는 홈런 6개, 1점 차로 뒤진 상황에선 홈런 4개를 기록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언제, 어느 타순에서건 홈런을 쳐낼 수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면 그만큼 상대 투수들에게 부담을 준다”며 흐뭇해했다.
류 감독의 말처럼, 이제 삼성과 맞서는 투수들은 ‘장타’에 대한 걱정을 안고 마운드에 선다.
류 감독을 더 흐뭇하게 하는 건, 피홈런이다. 삼성 투수진은 올해 20경기에서 11개의 홈런만 허용했다.
팀 홈런 1위인 삼성은 팀 피홈런은 가장 적게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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