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 출신으로 올해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한 우완 강속구 투수 후지카와 규지(35)가 ‘돌부처’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의 성공을 예감했다고 말했다.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는 일본인 투수 후지카와 규지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후지카와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마친 뒤 “환경과 문화에서 한국과 일본의 차이는 거의 없는 만큼 위력적인 구위를 지닌 오승환이 일본에서 성공을 거둘 것으로 짐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승환보다 일찍 일본에 진출한 임창용도 비슷한 이유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고 평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대장’에서 지난해 한신의 수호신으로 변신한 오승환은 일본 무대 데뷔와 함께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남겨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후지카와는 오승환에 앞서 한신의 뒷문을 잠근 선수로 일본 통산 42승 25패, 220세이브, 평균자책점 1.77을 올렸다.
2013년 2년간 950만 달러를 받는 조건에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로 옮겼으나 그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끝에 올해 텍사스와 1년간 100만 달러에 사인했다.
후지카와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오승환에게도 새겨들을 만한 조언을 전했다.
그는 “일본과 미국의 환경 차이는 내게 큰 걸림돌이었다”면서 “일본에서는 코치가 ‘더 던질 수 있는지, 언제 등판할 수 있는지’를 선수와 상의했다면 메이저리그에서는 거듭된 훈련과 투구 일정에 대한 코치의 지시만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훈련 일정과 등판 간격 등을 내가 조절할 수 없다는 사실이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데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일본에서 뛸 때 팀 안팎에서 특급스타로 대우받았지만, 미국에서는 한낱 ‘외국인 선수’였던 탓에 동료와 같은 대우를 받다 보니 그간 축적해 온 컨디션 유지 노하우가 무너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통역이 있음에도 유창한 영어로 인터뷰에 응한 후지카와는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다가 일본 지바 롯데와 계약한 우완 이대은(26)이 아주 잘 던질 것”이라면서 날카로운 체인지업과 빠른 볼을 겸비한 그의 성공도 점쳤다.
팔꿈치 수술 후 전성기 시절의 몸 상태를 거의 회복했다는 후지카와는 “부담이 많던 컵스보다 팀 분위기가 여유로운 텍사스가 마음에 든다”면서 “일본에 돌아갈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는 말로 빅리그에서의 성공에 계속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비록 부활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보험용’ 선수이긴 하나 후지카와가 강속구와 포크볼의 위력을 되찾는다면 허약한 텍사스 불펜에 큰 힘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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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는 일본인 투수 후지카와 규지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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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승환보다 일찍 일본에 진출한 임창용도 비슷한 이유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고 평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대장’에서 지난해 한신의 수호신으로 변신한 오승환은 일본 무대 데뷔와 함께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남겨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후지카와는 오승환에 앞서 한신의 뒷문을 잠근 선수로 일본 통산 42승 25패, 220세이브, 평균자책점 1.77을 올렸다.
2013년 2년간 950만 달러를 받는 조건에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로 옮겼으나 그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끝에 올해 텍사스와 1년간 100만 달러에 사인했다.
후지카와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오승환에게도 새겨들을 만한 조언을 전했다.
그는 “일본과 미국의 환경 차이는 내게 큰 걸림돌이었다”면서 “일본에서는 코치가 ‘더 던질 수 있는지, 언제 등판할 수 있는지’를 선수와 상의했다면 메이저리그에서는 거듭된 훈련과 투구 일정에 대한 코치의 지시만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훈련 일정과 등판 간격 등을 내가 조절할 수 없다는 사실이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데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일본에서 뛸 때 팀 안팎에서 특급스타로 대우받았지만, 미국에서는 한낱 ‘외국인 선수’였던 탓에 동료와 같은 대우를 받다 보니 그간 축적해 온 컨디션 유지 노하우가 무너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통역이 있음에도 유창한 영어로 인터뷰에 응한 후지카와는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다가 일본 지바 롯데와 계약한 우완 이대은(26)이 아주 잘 던질 것”이라면서 날카로운 체인지업과 빠른 볼을 겸비한 그의 성공도 점쳤다.
팔꿈치 수술 후 전성기 시절의 몸 상태를 거의 회복했다는 후지카와는 “부담이 많던 컵스보다 팀 분위기가 여유로운 텍사스가 마음에 든다”면서 “일본에 돌아갈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는 말로 빅리그에서의 성공에 계속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비록 부활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보험용’ 선수이긴 하나 후지카와가 강속구와 포크볼의 위력을 되찾는다면 허약한 텍사스 불펜에 큰 힘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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