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로키산맥 넘으려면 땅볼에 승부걸어라

류현진, 로키산맥 넘으려면 땅볼에 승부걸어라

입력 2013-05-31 00:00
수정 2013-05-3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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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투수들의 무덤’쿠어스필드 등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지 불과 11게임만에 첫 완봉승을 따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3일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류현진은 3일 오전 5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한다. 시즌 12번째 선발 등판이다.

지난 달 12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애래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류현진은 로스엔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이룩한 완봉승의 여세를 몰아 콜로라도 타선을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맞대결할 콜로라도 선발 투수는 지난 달 1일 이미 한번 류현진에게 무릎을 꿇은 왼팔 호르헤 데라 로사다. 당시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서 6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솎아내며 2실점만 내주고 승리를 챙겼다. 데라 로사는 4이닝 동안 안태 11개를 맞고 6점을 내주면서 패배를 안았다. 그러나 데라 로사는 이후 펄펄 날면서 류현진과 같은 6승을 따내는 등 펄펄 날고 있다. 따라서 결코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더구나 류현진은 홈 경기에선 4승 1패, 평균자책점 1.57로 빼어난 성적을 올렸지만 원정경기에선 2승 1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빅리그 첫해에 생소한 각 구장에 익숙치 않아 생긴 일이다.

그러나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직구 구속과 제구력, 구속 차이가 완연한 체인지업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특히 쿠어스필드는 기압이 낮아 타 구장보다 타구가 잘 뻗어나가는 만큼 땅볼 유도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직구는 낮게, 체인지업은 속도변화에 주안점을 둬야 할 것이다. 데라 로사 또한 이런 전략으로 쿠어스필드에서 땅볼을 많이 잡아내고 있다. 콜로라도는 시즌 초반 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렸으나 최근 3위로 내려앉면서 기세가 주춤한 상태다. 반면 다저스는 류현진의 연승과 잭 그레인키의 부상에서의 복귀, 타선의 회복 조짐 등으로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커쇼와 그레인키, 류현진으로 완성된 1~3선발이 콜로라도와의 이번 3연전에서 최소한 2승을 거두고, 특히 류현진이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낚는다면 다저스의 분위기는 완전히 상승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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