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 꺼지지 않은 ‘8위의 꿈’

[프로축구] 성남 꺼지지 않은 ‘8위의 꿈’

입력 2012-08-24 00:00
수정 2012-08-2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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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엘, 종료 직전 역전 헤딩골

성남이 제주 원정길에서 기적같은 드라마를 쓰며 스플릿시스템 상위 8위 희망을 살렸다. 성남은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29라운드에서 후반 종료 직전 자엘의 천금 같은 역전골로 2-1 승리를 거두며 벼랑 끝 위기를 탈출했다. 폭우란 복병도 성남의 끈질긴 희망의 불씨를 끄지 못했다. 이날 날씨는 성남을 외면했다. 경기를 앞두고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엄청난 폭우로 변했다. 강풍까지 동반되면서 기자석 주변 지붕 가림막으로 관중이 몰렸고, 심지어 기자석 바로 뒤 유리창이 비바람에 깨질 정도였다.

이미 상위그룹 8위를 확보한 제주가 폭우 속에 선취골을 뽑았다. 꽃미남 송진형이 전반 26분에 강수일의 패스를 받고 힘들이지 않고 날린 슈팅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반면 11위(승점33)로 갈 길 바쁜 성남의 공격은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에벨톤이 후반 39분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세운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자엘이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인천은 전주 원정에서 한교원과 남준재의 골을 묶어 전북을 2-1로 꺾고 상위그룹 마지노선인 8위에 다시 올라섰다. 승점 39를 기록해 대구(승점 39)를 골득실 차로 제쳤다.

공교롭게도 8위 자리 하나를 놓고 싸운 인천, 대구, 경남, 성남 4팀은 29라운드에서 승점 3을 따내 26일 마지막 한 경기까지 피말리는 혈전을 벌이게 됐다. 만약 인천, 대구, 경남이 모두 지고 성남이 대승을 거둔다면 정말 극적인 드라마가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하태균의 극적인 동점골을 앞세워 대전과 2-2로 비겼다.

서귀포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2-08-2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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