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83㎏ 임태혁, 천하장사 대회서 돌풍

체중 83㎏ 임태혁, 천하장사 대회서 돌풍

입력 2011-11-25 00:00
수정 2011-11-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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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급 선수로 정창진과 함께 16강 진출

체중이 83㎏인 임태혁(수원시청)이 거구들이 출전한 2011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임태혁은 25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32강전에서 140㎏인 박정석(태안군청)을 2-0으로 꺾고 경량급(금강급) 선수로는 정창진(용인백옥쌀)과 함께 16강전에 진출했다.

임태혁은 금강급(90㎏ 이하)에서 세 차례나 장사에 오른 선수다.

하지만 그가 백두급(160㎏ 이하)과 한라급(105㎏이하) 등 체급 구분없이 격돌하는 천하장사 대회에서 16강 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었다.

임태혁은 이날 32강전에서 첫째 판을 잡채기로 따내고 둘째 판에서는 재치있는 어깨걸어치기로 박정석을 모래판에 쓰러뜨렸다.

이에 앞서 임태혁은 23일 열린 예선 3차전에서 통산 여덟 차례나 한라장사에 오른 김기태(현대삼호중공업)를 꺾어 씨름팬들을 놀라게 했다.

임태혁은 실업 무대에 진출하기 전 대학 무대에서 2007-2008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소장급(80㎏ 이하)에서 정상에 올라 기량을 입증했다.

충남 공주의 구산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씨름을 시작한 임태혁은 같은 체급 선수들에 비해 큰 183㎝이지만 중심 이동 능력이 좋고 배지기, 밭다리 기술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임태혁은 16강전에서 스페인의 씨름인 ‘루차 카나리아’ 챔피언 마르코스 레데스마 페레스(스페인)와 맞붙는다.

임태혁은 “이번 대회는 체급 구분이 없기 때문에 무거운 체급의 선수와 많은 연습을 했다”며 “같은 팀의 백두급 박한샘이나 한라급의 이주용 선배가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16강전 상대인 페레스에 대해서는 “외국 선수들은 힘이 좋지만 기술이 부족하다”며 “상대의 힘을 역으로 이용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몽골 씨름인 ‘부흐’ 챔피언 산자담바와 농구 선수 출신인 거구 커티스 존슨(미국)과의 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산자담바는 233㎝의 존슨을 상대로 잡채기 기술을 걸어 가볍게 두 판을 따내 16강전에 진출했다.

한편 우승 후보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는 올리베 힐 크루스(스페인)를 제압했고, 최병두(장수 한우)는 히카르도 로드리게스 브리토(스페인)를 물리쳤다.

2009년 대회 우승자 황규연(현대삼호중공업)도 정원식(안산시청)을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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