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誌 ‘2019년 과학계 10대 이슈’
2018년은 굵직한 사회적, 정치적 이슈들이 쏟아졌던 한 해였다. 과학계에서도 지난 3월 세계적인 과학자 스티븐 호킹이 세상을 떠났고 지난달 말에는 중국 과학자가 세계 최초로 유전자 편집 아기를 탄생시켜 충격에 빠지게 하는 등 사건 사고들이 많았다. 사이언스와 네이처 등 과학저널과 다양한 과학단체들에서도 올 한 해 주목받았던 과학 이슈들을 발표하며 한 해를 정리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제공
과학자들은 코끼리 바다 물범에게 센서를 장착해 남극의 트웨이츠 빙하를 연구하는 등 다양한 해상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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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는 기후변화로 인한 남극 빙하의 변화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내년에 주목해야 할 과학이슈 1순위로 꼽았다. 2019년 1월 미국과 영국 과학자들은 남극에서 70여년 만에 최대 규모의 공동연구를 시작하게 된다. 5년 동안 진행될 이번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과학자들은 남극 대륙의 5대 빙하 중 하나인 트웨이츠 빙하가 녹는 속도를 측정해 완전 붕괴 조건과 붕괴에 걸리는 시간을 예측한다. 또 연구진은 무인잠수정과 바다 표범에 센서를 부착해 남극의 해양조건도 연구할 계획이다. 내년 말에는 유럽 과학자들이 남극에서 150만년 된 얼음 코어를 찾는 시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런 연구들은 고(古)기후와 기상조건을 파악함으로써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주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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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500m 규모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구형전파망원경(FAST)인 중국의 ‘톈옌’(天眼)이 2019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다양한 우주 관측 자료를 쏟아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네이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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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12억 위안(약 1960억원)을 들여 지름 500m로 축구장 3개가 들어갈 정도의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FAST) ‘텐옌’(天眼)을 만들어 2016년부터 예비가동을 시작했다. 예비가동 2년 동안 50여개의 펄사(빠른 속도로 자전하는 고밀도의 죽은 별)를 관측한 텐옌은 내년 9월 본격가동되면서 전 세계 과학자들에게도 개방될 예정이다. 중국은 이를 통해 정체불명의 고속전파폭발과 성간가스구름에서 나오는 희미한 신호를 관측하는 등 중국을 천문연구의 중심지로 만들려는 야심 찬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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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내년에 인공적으로 지구 온도를 저감시키는 ‘지구온난화 차단실험’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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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포토라이브러리 제공
지난달 말 중국 남방과기대 연구진이 유전자 편집기술을 이용해 에이즈저항성을 가진 쌍둥이 아기를 태어나게 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표된 뒤 생명과학에 있어서 윤리 논란은 내년에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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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0월 세계 두 번째로 마리화나 사용의 합법화가 발표된 캐나다에서 2019년부터는 마리화나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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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8-12-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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