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탁범 교수 등 한·미 연구팀
항암제의 치료효과를 떨어뜨리는 내성의 주요 원인이 밝혀져 효율적인 암 치료가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온탁범 조선대 의대 교수는 제주대, 미국 하버드대 의대, 사우스플로리다대 연구진과 함께 항암제 내성은 암세포가 만들어 내는 ‘스트레스 과립’이라는 물질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아울러 스트레스 과립이 만들어지는 메커니즘을 발견하고 기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스트레스 과립은 암세포가 만들어 내는 단백질 덩어리다.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 등으로 공격받은 암세포가 스트레스 과립을 생성해 약물이나 방사선 치료에 내성을 만들고 치료효과를 낮춘다.
연구진은 프로테오믹스 분석이라는 생화학 기법을 이용해 스트레스 과립은 ‘SRSF3’라는 단백질 때문에 생성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SFSF3와 유사한 돌연변이 단백질을 암세포에 주입하자 스트레스 과립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항암제 내성도 생기지 않는다는 것도 발견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6-08-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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