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이스키 선생님의 마술 같은 40분 수업

카레이스키 선생님의 마술 같은 40분 수업

입력 2010-09-28 00:00
수정 2010-09-2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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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피부색은 싫다”던 아이들이 180도 달라졌다

수업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검은 피부를 한 외국인은 무섭다.”거나 “함께 놀기 싫다.”고 스스럼없이 말하는 어린이들었다. 그러고 나서 딱 40분이 흘렀다. 초등학교 교실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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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화곡동 신정초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키르기스스탄 출신 이중언어 강사인 이나직씨가 ‘외국인 친구와 친해지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seoul.co.kr
서울 화곡동 신정초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키르기스스탄 출신 이중언어 강사인 이나직씨가 ‘외국인 친구와 친해지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seoul.co.kr


얼마 전 서울 화곡동 신정초등학교 2학년 교실. 키르기스스탄 출신 고려인 다문화 교사 이나직(35)씨가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틀었다. ‘달 탐사선을 탄 미국인과 일본인, 중국인은 생긴 것도 제각각이고 말도 통하지 않았다. 셋은 밥도 따로 먹고 잠도 따로 잤다. 그런데 우주선에 이상이 생겼다. 우주 미아가 될 위기에 처한 셋이 힘을 합쳤고, 결국 무사히 귀환한다.’는 내용이었다. 동영상을 보여준 뒤 이 교사가 물었다. “저 사람들이 각각 다른 나라, 다른 민족 사람으로 보이나요. 선생님이 보기엔 모두 다 같은 지구인으로 보이는데요.” 수업 전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였던 학생들의 반응에 변화가 느껴졌다. 한 남학생은 “앞으로 외국 친구를 보면 서로 칭찬해 주고 인사를 건네야겠다.”고 했다. 다른 여학생은 “외국 친구가 김치를 못 먹더라도 그게 잘못은 아니지 않으냐.”라고 되묻더니 “우리랑 같은 사람이고 같은 지구인이니까 서로 존중하고 친하게 지내야 한다.”고 했다.

이씨는 올해 처음으로 서울시내 초등학교 63곳에 투입된 ‘이중언어 강사’ 중 한 명이다. 이중언어 강사는 다문화 사회에 대비해 ‘다양한 민족끼리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교육을 맡는다. 이중언어 강사 1기인 이 교사는 27일 “단 한 시간 동안만 다문화 학생과 더불어 사는 법에 대해 가르쳐도 다문화 사회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이 바뀌는 것이 보인다.”면서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면 이중언어 교사 양성 인원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강동엄마’ 박춘선 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21일 미래한강본부 담당자들과 함께 강동구 가래여울 한강변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산책로 조성 이후 변모된 현장을 살피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가래여울 한강변은 상수원보호구역이자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상당 기간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박 의원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주민들이 산책하고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해 나가는 중이다. 이날 박 의원은 현장점검에서 새로 교체된 막구조 파고라와 산책로 주변 수목 정비 및 6월 1차 풀베기와 가지치기 작업 상황을 살펴보고, 이어서 7월 중 실시될 2차 풀베기 일정까지 꼼꼼히 챙겨봤다. 박 의원은 관계자들과 함께 장마로 훼손된 잔디와 생태교란식물 제거, 편의시설 보강 등 세부적인 관리 개선책을 논의하며 가래여울 한강변을 “방치된 공간에서 시민들이 사랑하는 쉼터로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적극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두 가지 사업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7월부터 9월까지는 간이 피크닉장을 조성하여 ▲평의자 4~5개와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토사 유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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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0-09-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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