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공감] “메르스 환자 받지마” vs “책임 다하자” 누구를 지지할까요

[이슈 공감] “메르스 환자 받지마” vs “책임 다하자” 누구를 지지할까요

입력 2015-06-10 15:04
수정 2015-06-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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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 의사 vs 인하대의료원장 극명한 대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 환자를 진료하지 말자”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한 서울의료원 의사에 대해 네티즌 비난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의료원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병원이라는 점에서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반면 인천의 인하대의료원은 사태 초기 의료원장 명의로 “의료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으로 밝혀 극명하게 대비됐습니다.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10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병원 내 90여명의 의사들에게 메르스 관련 진료를 하지 말자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서울의료원 의사를 오늘 중 인사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의사 개인의 생각을 자의적으로 판단해 이메일을 돌린 것”이라면서 서울의료원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죠.

하지만 이 의사가 보낸 이메일의 내용은 충격 그 자체입니다. 그는 “현재 타 병원에서 본원으로의 환자 유입이 걱정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본원 의료진 및 환자의 보호 및 메르스 환자 유입 차단을 위해 환자 발생 및 경유로 보도되어 있는 29개 의료기관에서의 환자 전원을 원칙적으로 금지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국립의료원에서의 전원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전원을 받지 않도록 해주세요. 그래도 필요한 경우가 있다면 진료부장이나 의무부원장에게 상의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했습니다. 네티즌 비난이 쇄도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은 화들짝 놀랐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의료원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립병원 중에서 가장 큰 병원입니다. 메르스 선별 진료소와 음압시설까지 갖춘 곳인데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운영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는데 이런 일이 터졌습니다. 의료원은 “병원 간 이송 환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의료진이 자의적 판단으로 환자를 받을 것을 경계해 발송한 메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습니다. 서울의료원은 9일에도 메르스 관련 9명의 환자를 이송받았고, 경기 화성시와 서울 서초구의 의료기관에서도 3명의 환자를 추가로 받아 진료 중이지만 신뢰도에 큰 손상을 입었죠.

반면 인하대의료원은 사태 초기부터 “의료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네티즌의 감동을 이끌어냈습니다.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은 지난 3일 교직원에게 전달한 글을 통해 “우리는 국가적 의료위기 상황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중심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고전염성 질환 환자를 완전 격리해 줄 수 있는 완벽한 음압 격리실이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음압 격리 병실에서 치료받던 고전염성 환자에게 감염이 전파, 확산된 사례는 없다”고 의료진을 다독였습니다. 또 “JCI가 인정한 국제 수준의 감염 예방 프로토콜을 가지고 있으며 고전염성 환자 발생시 전담 의료진이 별도로 운영돼 전담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전염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료원장은 “우리는 의료인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역사회와 환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참된 의료인들이 우리 병원에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우리를 믿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의료인의 사회적인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럴 때일 수록 더욱 단합하고 서로를 의지하자”고 했죠. 이 글이 공개되자 네티즌의 지지와 응원이 이어졌습니다. 네티즌들은 “의료인이라면 이런 자세를 가져야 된다”, “만약에 환자가 있다고 해도 이 정도면 믿고 갈 수 있겠다”라고 응원했습니다. 신종인플루엔자 사태 때 한 병원장이 “환자 진료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한 의사를 보고 “의사 면허 찢어버리고 그만두라”고 꾸짖었다는 사례가 생각납니다. 의사도 사람인데 걱정이 되겠죠. 그렇지만 의사가 환자를 외면한다면 환자들은 누구를 믿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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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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