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컵 87% 쓰레기로 폐기… 일회용 컵 회수·재활용 시범사업 ‘시동’

종이컵 87% 쓰레기로 폐기… 일회용 컵 회수·재활용 시범사업 ‘시동’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4-08-06 01:58
수정 2024-08-06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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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서울시, 오늘부터 시행
길거리·매장 ‘전용 회수함’ 설치
화장지·의류용 섬유로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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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서울시, 서울 중구·종로구,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는 6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광화문과 숭례문 일대 ‘에코존’에서 일회용 컵 재활용 촉진을 위한 시범사업을 한다. 사진 왼쪽은 길거리에 설치한 전용 회수함, 오른쪽은 매장 내에 설치된 회수함. 환경부 제공
환경부와 서울시, 서울 중구·종로구,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는 6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광화문과 숭례문 일대 ‘에코존’에서 일회용 컵 재활용 촉진을 위한 시범사업을 한다. 사진 왼쪽은 길거리에 설치한 전용 회수함, 오른쪽은 매장 내에 설치된 회수함.
환경부 제공
100개 중 80개 이상은 ‘쓰레기’로 버려지는 일회용 컵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회수 시범사업이 6일부터 서울 도심에서 실시된다. 환경부는 5일 서울시, 서울 중구·종로구,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와 함께 광화문과 숭례문 일대 ‘에코존’ 내 카페 등 42개 매장에서 6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일회용 컵 회수 시범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이번 시범사업은 ‘수거·회수·보상’ 방식으로 진행한다. 에코존 내 참여 매장에는 일회용 컵을 반납할 수 있는 회수함이 설치되고 라벨(QR코드)이 인쇄된 일회용 컵을 제공한다. 모인 종이컵은 수집·운반업체가 수거해 재활용업체에 공급한다. 매장 편의를 위해 커피박(커피 찌꺼기)과 우유 팩 등도 수거를 지원한다. 소비자 불편을 덜기 위해 에코존 내 매장에선 ‘교차 반납’이 가능하다. 길거리에 버려지고 방치돼 미관을 해치고 생활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일회용 컵을 줄이기 위해 버스정류장 등 길거리 30곳과 종로구청 등에도 전용 회수함을 설치했다. 길거리 일회용 컵 회수 및 관리는 지방자치단체가 맡는다.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해 성과를 평가한 뒤 전국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인다는 정책 기조는 유지하되 불가피하게 사용한 컵을 최대한 회수해 재활용한다는 취지라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분리배출해 모은 종이컵은 화장지나 재생 종이컵으로, 플라스틱 컵은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와 의류용 섬유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2022년 기준 국내 일회용 컵 사용량은 종이컵 172억개, 플라스틱 컵 59억개 등 총 231억개에 달한다. 대부분은 종량제봉투에 담겨 소각 처리된다. 연간 배출되는 종이컵(20만 1000t) 중 87.1%(17만 5000t)가 쓰레기로 버려진다. 분리배출은 12.9%(2만 6000t)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분리배출이 정착된 플라스틱 컵도 배출량(6만 1000t)의 54.1%(3만 3000t)가 종량제봉투에 담겨 폐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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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2022년 7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제주·세종에서 컵 보증금제를 통해 회수된 종이컵 10t을 활용해 30롤 규격의 화장지 1만 2000세트를 제작한 바 있다. 모으면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일회용 컵의 쉽고 효율적인 수거·재활용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8-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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