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징계받은 현직 경찰, 제보자 찾아가 보복 폭행

도박 징계받은 현직 경찰, 제보자 찾아가 보복 폭행

입력 2013-07-11 00:00
수정 2013-07-1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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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사건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현직 경찰관이 자신의 도박 사실을 당국에 알려준 제보자를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10일 청주지검 제천지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충북 단양경찰서 소속 A(48) 경위는 자신의 아들(18)과 함께 지난 4월 9일 B씨의 영업장에 찾아가 물건을 던지는 등 행패를 부리고 B씨를 폭행했다. A 경위는 지난해 8월 단양 시내의 한 부동산사무실에서 지인들과 도박을 하다 적발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B씨를 신고자로 지목하고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얼굴 등을 다쳤지만 A 경위를 고소하지는 않았다.

검찰은 A 경위가 보복 폭행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A 경위의 행위가 중대한 보복 범죄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박 사건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A 경위는 지난 2월 해임 처분을 받자 소청 심사를 제기했고 최근 정직 3개월로 징계 수위가 하향 조정돼 복직할 예정이다. 사건이 종결되지 않은 형사사건 피의자의 징계 수위를 낮춰준 소청심사위원회의 처분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2013-07-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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