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한반도… ‘24시간 가마솥더위’ 몰고 온 북태평양고기압

잠 못 드는 한반도… ‘24시간 가마솥더위’ 몰고 온 북태평양고기압

박효준 기자
입력 2025-07-06 23:53
수정 2025-07-0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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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장마에 때이른 폭염·열대야

영동, 밤에도 30도 육박 ‘초열대야’
태풍 ‘다나스’ 북상 더운 공기 유입
큰비 소식 없어 전국 펄펄 끓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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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만큼 더운 밤… 더 붐빈 광안리
낮만큼 더운 밤… 더 붐빈 광안리 지난 5일 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이 열대야를 피하기 위해 나온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절기상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소서’인 7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더위가 이어지겠다. 부산 뉴시스


지난 5일 밤부터 6일 오전 사이 강원 강릉의 최저 기온이 29.5도를 기록하는 등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열대야가 7일째 이어지고 있다. 절기상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는 7일이지만 극심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건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한반도를 뒤덮은 탓이다.

기상청은 평년보다 빠르게 장마가 끝난 데다 당분간 큰비 소식도 없어 ‘24시간 가마솥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은 높은 북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기압대에 열을 제공하면서 빠르게 세력을 확장했다. 이에 따라 정체전선은 예상보다 빨리 북상했고, 낮에는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펄펄 끓는 듯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밤에는 고온 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열대야가 일상이 됐다. 특히 강릉 등 영동지방은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어가며 더 뜨거워지는 ‘푄 현상’으로 인해 밤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초열대야’가 이달 초부터 발생하고 있다. 이날 낮에도 삼척은 39.0도, 강릉은 38.7도, 동해는 38.3도를 기록하는 등 더위가 이어졌다.

‘열돔’에 갇힌 듯 더위는 이번 주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중국 남부 해상에서 북상 중인 제4호 태풍 ‘다나스’로 인해 뜨거운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나스는 한반도를 덮고 있는 아열대 고기압 세력에 밀려 중국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인 7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더위가 이어지겠다. 7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8도, 낮 최고기온은 29~37도로 예보됐다.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지만 습도만 높일 뿐 더위를 식힐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25-07-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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