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치돼 쌓여있는 근조화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대전시 교육청 화환 현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방치돼 쌓여있는 근조화환의 사진이 담겼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건 너무한다” “가슴이 아프다”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의도 없나” “한쪽으로 치워둔 것도 아니고 저게 뭐냐”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했다.

11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시교육청 주차장에서 시교육청 관계자들이 ‘서이초 교사’ 추모 근조화환을 철거하고 있다. 2023.9.11 연합뉴스
근조화환이 뒤엉킨 채 쌓여있는 곳 맞은편에는 최근 학부모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대전교사의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이날 추모공간을 찾은 추모객들은 근조화환이 눕혀진 상태로 쌓여있는 것을 보며 탄식했다. 한 시민은 “이것이 대전시교육청의 민낯”이라며 “근조화환을 지키지 못할망정 저렇게 처박아 두면 어쩌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전시교육청 측은 “최근 근조화환이 많이 설치돼 기존에 있던 화환 가운데 일부를 철거하기로 교사노조, 전교조 측과 사전에 합의했다”면서도 “잘 정리했어야 했지만, 철거 과정 중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