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 김용 구속기로…불법 대선자금 의혹 수사 분수령

‘이재명 측근’ 김용 구속기로…불법 대선자금 의혹 수사 분수령

박상연 기자
박상연 기자
입력 2022-10-21 17:28
수정 2022-10-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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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김용 부원장 영장실질심사 진행대선자금 용도로 ‘8억여원’ 수수 의혹
김 부원장, 검찰 조사서 혐의 전면 부인
이재명 대표 대선자금 사용 가능성 수사
이 대표, 기자회견서 ‘대장동 특검’ 제안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뉴스1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뉴스1
지난 대선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 8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1일 밤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김 부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김 부원장은 지난해 4~8월 20대 대선 예선경선 후보 등록시점을 전후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8억 47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대선자금 용도로 여러 차례에 걸쳐 8억원가량을 전달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부원장이 유 전 본부장에게 처음 요구한 금액이 20억원에 달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김 부원장의 최종 수수액은 6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로 참여한 남욱 변호사가 유 전 본부장에게 건넨 돈 중 1억원은 유 전 본부장이 사용하고, 나머지 1억원은 지난해 9월 대장동 비리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 김 부원장이 유 전 본부장에게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9일 영장을 발부받아 김 부원장을 체포한 뒤 이날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부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금품을 요구한 적도 받은 적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0.21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0.21 공동취재사진
검찰은 김 부원장에게 전달된 돈이 당시 이 대표의 불법 대선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부인하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규명할 특별검사(특검)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과 여당에 공식 요청한다.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특검을 수용하십시오”라며 “정권이 바뀌고 검사들이 바뀌니 관련자들 말이 바뀐다. (검찰이) 진실을 찾아 죄를 주는 것이 아니라 죄를 주기 위해 진실을 조작하고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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