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남아 시신 ‘낡은 반바지’…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디자인”

“한강 남아 시신 ‘낡은 반바지’…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디자인”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7-06 13:52
수정 2022-07-0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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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북한에서 떠내려왔을 가능성도”
전류리 포구서 북한까지 ‘불과 10㎞’

경기 김포 한강하류 수위를 측정하는 시설의 모습(위 기사와 관련 없음). 뉴스1
경기 김포 한강하류 수위를 측정하는 시설의 모습(위 기사와 관련 없음). 뉴스1
한강 하구에서 남아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북한에서 시신이 떠내려 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6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쯤 김포시 하성면 전류리포구 앞 한강에서 10세 이하로 추정되는 남아 A군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A군과 비슷한 나이대 아동에 대한 전국의 실종신고 내역을 조회했지만 어떠한 기록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시신이 북한에서 호우 피해를 입고 떠내려 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시신 발견 장소 조류나 해류 방향 확인 중일산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숨진 어린이 신원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비 피해를 입은 북한에서 떠내려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중이다”고 말했다.

실제 2010년 인천 연평도에서 북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떠내려 오는 등 접경지 부근에서는 북한에서 내려오는 시신이 종종 발견되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전류리 포구도 북한과 직선거리로 9㎞, 한강을 따라 이동해도 약 10㎞ 거리에 있다.

경찰은 현재 시신 발견 장소의 조류나 해류 방향을 확인 중이다.
숨진 아동 ‘낡은 반바지’ 라벨과 제작사 상표 없어경찰은 A군의 복장도 주목했다. 숨진 A군이 입고 있던 반바지는 허리에 고무줄이 있는 형태로 매우 낡은 상태였고, 물품표시 라벨과 제작사 상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국내에서는 쉽게 보지 못하는 디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섬유 감정을 의뢰하고, 한국의류산업협회에 우리나라 옷이 맞는지 자문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일 정오쯤 김포시 한강하구에서 물에 떠 있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어민이 최초로 발견해 인근 해병대 감시초소에 신고했고, 군이 감시장비로 시신을 확인해 경찰에 알렸다.

발견된 시신은 10세 전후 남자 어린이로 추정되며 웃옷은 입지 않은 채 반바지만 입고 있었다.

경찰은 “육안으로 보이는 외상은 없으나 부패가 진행돼 부검 등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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