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머물며 쿠팡 배송…40대 가장 숨진 채 발견

고시원 머물며 쿠팡 배송…40대 가장 숨진 채 발견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03-07 20:12
수정 2021-03-0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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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물류센터.  연합뉴스
쿠팡물류센터.
연합뉴스
홀로 고시원에 머물며 새벽 배송을 하던 40대 택배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쿠팡 서울 송파 1캠프에서 심야·새벽 배송 일을 하던 이모씨(48)가 사망했다.

전날 오후 가족은 이씨와 연락이 안된다고 신고했고 이에 경찰은 숙소인 고시원을 찾아갔다가 이씨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씨는 아내와 자녀를 지방에 두고 서울로 올라와 고시원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었다.

이씨는 지난해 초 쿠팡에 계약직으로 입사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돼 근무 중이었으며 아내에게 평소 심야노동의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는 “고인의 임금은 월 280여만원으로 심야노동을 전담한 것을 감안하면 최저임금을 갓 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그러면서 “자살로 추정할 요인이 없어 급사로 추정된다. 자세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8일 오전 부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8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노동자의 심야배송이 과로사로 추정되는 사망사고로 이어졌다며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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