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너무 덥다” 온열질환자 1천300명 돌파…14명 사망

“더워도 너무 덥다” 온열질환자 1천300명 돌파…14명 사망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7-25 15:11
수정 2018-07-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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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60%, 50대 이상…20~40대 청장년층 환자도 36%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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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온열피해 막아라”…평택보건소 농촌현장서 건강체크
“농민 온열피해 막아라”…평택보건소 농촌현장서 건강체크 찜통더위가 계속되자 평택보건소 공중보건의와 간호사들이 25일 청북읍 하북리 노각 밭에서 수확작업을 하는 농민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 2018.7.25 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열탈진,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1천300명을 넘어섰다.

25일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집계를 시작한 5월 20일부터 지난 23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천303명으로 보고됐다.

지난 21일 온열질환자가 1천43명으로 집계된 점을 고려하면 이틀 새 300명이 불어난 셈이다.

특히 절반 정도인 636명이 펄펄 끓는 가마솥더위가 계속된 지난주(7월 15~21일)에 발생했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14명이다. 사망자 역시 지난주에 집중돼 9명이 이 시기에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성별은 남성이 1천2명으로 압도적이었고, 여성이 301명이었다.

환자의 60%는 50대 이상의 고령자였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78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 60대 197명, 70대 155명, 80대 이상 154명 등 50대 이상이 784명(60.1%)에 달한다.

다만 젊은 사람도 이겨내기 힘든 더위가 이어지면서 20~40대 청장년층 환자도 전체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40대 환자는 192명으로 60대와 근사치였고, 30대 146명, 20대가 128명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69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사병 326명, 열경련 135명, 열실신 100명 등이다.

발생장소는 논이나 밭, 작업장 등 실외에서 발생한 환자가 1천66명으로 대부분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하고 어지러움과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가능하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활동을 줄이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해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술 또는 카페인 음료는 체온 상승이나 이뇨 작용을 유발하므로 폭염 시에는 생수나 이온음료 등을 마시는 게 좋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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