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장기·인체조직 기증할 수 있다”

“국민 10명 중 7명, 장기·인체조직 기증할 수 있다”

김태이 기자
입력 2017-12-27 12:30
수정 2017-12-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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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생명나눔 인식조사…기증 의향도 작년 41.3%→올해 67%

국내 성인 10명 중 7명은 장기 또는 인체조직 기증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증 의향도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41.3%에 불과했으나 1년 만에 67%까지 상승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2017 생명나눔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사 결과 장기기증 인지도는 지난해 97.7%보다 0.4%p 상승한 98.1%, 인체조직기증 인지도는 작년 37% 대비 8.5%p 상승한 45.5%로 집계됐다.

인체조직기증은 사망 후 뼈, 피부, 인대, 힘줄 등 인체조직을 기증하는 것으로 그동안 장기기증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보여왔다.

인체조직 기증 인지도가 상승한 데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초부터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안내와 개념 설명을 통합해 홍보한 덕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기·인체조직 기증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67%가 기증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장기·인체조직 기증 의향이 있는 응답자가 41.3%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5.7%p가 증가했다.

기증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인체훼손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라는 응답이 4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막연히 두려워서’(26.1%), ‘주변에서 실사례를 접한 적이 없어서’(10.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질본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한 해 동안 573명의 뇌사자가 신장, 심장, 간장, 폐 등 장기를 기증해 2천319건의 뇌사 장기이식이 이뤄졌다. 뇌사 장기 기증자는 2012년 409명에서 2013년 416명, 2014년 446명, 2015년 501명, 2016년 573명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또 지난해 기준 285명의 뇌사자 또는 사망자가 뼈와 피부 등 인체조직을 기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러한 수치는 스페인, 미국 등 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낮으며, 현재 약 3만 명 이상 환자들이 장기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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