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여직원에 ‘결혼하면 퇴사’ 각서 강요 정황

새마을금고, 여직원에 ‘결혼하면 퇴사’ 각서 강요 정황

이혜리 기자
입력 2017-12-27 09:46
수정 2017-12-27 09: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북 구미 한 MG 새마을금고(이하 새마을금고)가 입사한 여성에게 ‘결혼하면 자진 퇴사한다’는 각서를 쓰도록 강요했고, 실제 결혼 후에 퇴사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마을금고 갑질
새마을금고 갑질 새마을금고 홈페이지 캡처
27일 이 새마을금고에서 2년간 근무하다 퇴사한 A씨는 “입사 때 결혼하면 퇴사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제출하라고 해서 냈고, 결혼한다는 내용을 보고하자 이사장이 퇴사 날짜를 정해줬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이 같은 이유로 A씨가 퇴사하자 B·C씨 등도 압박감을 받아 잇따라 사표를 제출했다.

약 5년간 근무한 D·E씨도 2015년 결혼하고 퇴사하는 등 대부분 여직원이 결혼 후에는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결혼한다는 이유로 강압적으로 퇴사하게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여직원 강제퇴사뿐만 아니라 담보대출을 할 수 없는 종교시설에 부당하게 25억여원을 대출한 점에도 감사하고 있다.

중앙회 감사실은 강제퇴사, 부당대출, 마을금고 합병 등에 감사를 끝내고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