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다 그랬을 것…낚시객 구조 당연”

“누구나 다 그랬을 것…낚시객 구조 당연”

입력 2015-09-06 19:53
수정 2015-09-06 19: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흥선호 선장 박복연씨, 전복 돌고래호서 3명 목숨 구해

”살려야겠다는 절박감에 돌고래호의 낚시객들을 구조한 것밖에 없다. 그런 상황을 목격했다면 누구나 다 그랬을 것이다.”

전복된 돌고래호와 표류하던 낚시객 3명을 구조한 97흥선호(9.77t·완도선적)의 선장 박복연씨는 6일 “항해 중 까만 물체가 손을 흔들며 애타게 구조를 요청하는 모습이 보여 다가가니 뒤집힌 배에 사람들이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5일 오후 전복된 돌고래호(9.77t·해남선적)에 올라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던 낚시객 이모(48)씨 등 3명은 11시간 가까이 지난 6일 6시 25분께 박씨의 헌신적인 노력 덕에 목숨을 구했다.

그는 조업하려고 완도에서 제주 추자도로 항해하던 중 추자도 남쪽 무인도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을 우연히 지나가다 돌고래호를 발견하게 됐다.

그는 “이들 낚시객이 보였다가도 너울성 파도에 가려 안보이기도 했다”며 “배에 더 가까이 가자 이들 낚시객이 ‘살려달라’고 손을 흔들며 구조를 요청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말했다.

박씨는 아내와 함께 이들을 모두 구조한 후 추위에 떨지 않도록 이불과 옷을 덮어주기도 했다.

박씨는 이번 사고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많이 발생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사고 해상에는 해경 함정과 함께 민간어선 37척도 자발적으로 나서 실종된 낚시객들을 찾고 있다.

이번 사고로 이날 오후 5시까지 3명은 생존했으나 10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8명은 실종된 상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