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화재·화물열차 탈선·낚싯배 충돌 등 속출
6월의 셋째 주말 휴일인 20∼21일 전국 곳곳에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쏟아져 교통사고와 낙뢰로 추정되는 화재도 이어졌다. 또 공장 화재와 화물열차 탈선, 낚싯배 충돌 등의 사고도 속출했다.21일 오전 7시 46분께 경기도 군포시 당정동의 한 화장품용기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내부설비 공사를 하던 박모(55)씨 등 근로자 3명이 1도 화상을 입거나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은 집기류와 공장 일부를 태워 소방서 추산 7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40여 분만에 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25분 경남 김해시 주촌면의 새우 냉동창고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샌드위치패널 구조의 창고 건물 내부 50여㎡와 집기류 등을 태워 1천5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또 이날 오전 6시37분께는 충북 증평군 증평읍 용강리 충북선철도 하행선에서 화물열차(3188호) 1량이 탈선했다. 이 열차는 시멘트를 싣고 오전 6시 제천조차장에서 출발해 대전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사고가 나자 코레일은 100여명의 응급복구반과 대형 크레인을 투입, 낮 12시 3분께 사고 열차를 증평역 구내로 견인했다.
코레일 측은 “증평역 진입을 2㎞ 정도 앞둔 지점서 20량짜리 화물열차의 9번째 화차 바퀴 4개가 갑자기 궤도를 이탈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새벽 4시 17분께 충남 보령시 오천항 앞바다에서 낚싯배(7.9t)와 바지선이 충돌, 낚시꾼 안모(45)씨가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경은 어두운 해상에서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지난 20일 오후 5시 50분께 부산시 강서구 신호동 신호대교 인근 갯벌에서 재첩을 잡던 A(50·여)씨가 차오른 바닷물에 숨졌다.
A씨는 바닷물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갯벌에서 나오다가 깊은 웅덩이에 빠졌고, 함께 있던 사람들이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지난 20일 오후 5시4분께 전남 순천시 송광면의 한 도로에서 B(58)씨가 몰던 시내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로수를 들이받아 승객 10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이날 낮 12시 5분께 양주시 남면의 주택 계량기에서 불이 나 5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꺼졌다.
앞서 오전 11시 35분께 파주시 탄현면 주택에서도 배전반이 불에 타면서 건물 벽 3㎡를 그을리는 등 11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등 이날 경기 북부지역에서 낙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규모 화재가 10여건이나 일어났다.
같은 날 오후 1시35분께는 춘천시 퇴계동에서 높이 5m가량의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신호대기 중이던 이모(56·여)씨 승용차를 덮쳤다.
이 사고로 승용차 지붕이 부서졌으나 다행히 운전자 이 씨를 비롯한 탑승자 3명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경찰은 갑자기 몰아친 돌풍에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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