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직원 잇따라 심폐소생술로 승객 생명 구해

지하철 직원 잇따라 심폐소생술로 승객 생명 구해

입력 2015-04-17 15:13
수정 2015-04-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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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하철을 이용하다 쓰러진 승객이 역무원의 긴급조치로 생명을 구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7호선 종합관제센터에서 근무하는 유승용(47) 과장은 15일 오후 9시께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열차가 중곡역에 도착할 즈음 근처에 서 있던 중년 남성이 갑자기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유 과장은 반사적으로 다가가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눈동자가 위로 올라간 채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던 승객은 다행히 심폐소생술을 받고 몇 분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유 과장은 의식이 돌아온 승객을 부축해 용마산역에 내린 후 연락을 받고 출동한 역 직원에게 승객을 인계했다.

해당 승객은 이후 건국대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을 구해준 유 과장에게 고마움을 전해왔다고 공사 측은 전했다.

또 지난달 9일에는 6호선 석계역 대합실에서 넘어져 의식을 잃은 60대 남성을 역무원이 응급처치해 살린 사례도 있었다.

석계역에 근무하는 정진수(49) 부역장은 당시 술에 취해 계단에서 넘어져 과다출혈로 의식을 잃은 60대 승객이 대합실에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정 부역장은 현장에 도착한 뒤 손으로 승객의 입에 있던 토사물을 제거한 뒤 기도를 확보하고 압박붕대로 출혈을 막았다. 그래도 승객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자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정 부역장은 10여 분간 응급조치를 한 뒤 현장에 도착한 119안전센터 구급대원에게 환자를 인계했다. 당시 현장에 도착했던 공릉119안전센터 소방장은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는데 직원의 응급조치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뤄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두 사람이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던 데는 평소 역직원을 비롯해 기관사와 기술직원 등 현장 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호 사장은 “지하철은 하루 700만 시민이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직원들이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안전요원이 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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