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성완종, “난 MB맨도 아닌데” 눈물로 호소하더니 유서 남기고 잠적

경남기업 성완종, “난 MB맨도 아닌데” 눈물로 호소하더니 유서 남기고 잠적

입력 2015-04-09 13:32
수정 2015-04-0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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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유서남기고 잠적
성완종 유서남기고 잠적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남기업이 해외 자원개발에 특혜를 봤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자신의 결백을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경남기업 성완종, “난 MB맨도 아닌데” 눈물로 호소하더니 유서 남기고 잠적

경남기업 성완종, 유서 남기고 잠적

’자원외교 비리’로 분식회계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9일 새벽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

성 전 회장은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두고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MB맨’이 아니라 MB정부의 피해자이고, 파렴치한 기업인이 아니라며 눈물로 결백을 호소했다.

성 전 회장은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비리를 겨냥한 검찰이 표적을 잘못 정했다면서 “저는 MB맨이 아니다. 어떻게 MB정부 피해자가 MB맨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성 전 회장은 9500억원대 분식회계와 800억원대 횡령 혐의 및 국회의원 시절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그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그리고 정치를 하면서 부끄러운 적은 있어도 파렴치하게 살아오지는 않았다”면서 “제 인생을 걸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성 회장 측은 “분식회계는 전문경영인이 결정한 내용”이고 “부인이 계열사를 통해 빼돌린 30억 원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성 전 회장이 직접 분식회계를 지시했다는 관련 진술을 확보했고, 부인이 조성한 비자금 중 일부를 성 회장이 사용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오전 10시 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열고, 성 회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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