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GS홈쇼핑 ‘납품 갑질’

이번엔 GS홈쇼핑 ‘납품 갑질’

입력 2014-10-14 00:00
수정 2014-10-14 03: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현직 임원 독점납품 대가 수억 챙겨”

업계 1위인 GS홈쇼핑까지 납품 비리에 연루돼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는 등 홈쇼핑업계 전반이 각종 비리로 얼룩지고 있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서영민)는 A 상무 등 GS홈쇼핑 전·현직 임원 2명이 가전제품 납품대행업체로부터 납품을 독점하게 해 주는 대가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 내사하고 있다. 납품업체 대표 3명도 내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GS홈쇼핑 자회사인 GS샵 T&M에 근무했던 B 상무가 회사 돈 40억원가량을 횡령했다는 의혹도 살피고 있다. GS홈쇼핑은 2011년 중소기업과 상품을 공동 개발·판매한다며 GS샵 T&M을 설립했다가 지난해 청산했다. 검찰은 GS샵 T&M의 세금 납부 명세 등을 살펴본 결과 연간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 해당 임원이 회사 돈을 횡령한 것은 아닌지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쇼핑업체가 연일 수사 대상에 오르며 이들 업체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납품업체와 뒷돈이 오가면 가격이 높아져 결국 소비자가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4월에는 신헌 전 대표 등 롯데홈쇼핑 전·현직 임직원 7명이 납품업체로부터 20억원대의 뒷돈을 챙겨 온 것으로 드러나 기소됐다.

NS홈쇼핑은 ‘카드깡’ 대출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8월 카드깡 일당과 짜고 180억원대 카드깡 대출을 일으킨 전 NS홈쇼핑 직원 최모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실적을 올리고자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업자들에게 거래 수수료를 대폭 낮춰 주기도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4-10-14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