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공단, 삼표이앤씨 제품 1천240억원 수의계약

철도시설공단, 삼표이앤씨 제품 1천240억원 수의계약

입력 2014-08-16 00:00
수정 2014-08-1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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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시설공단이 국내 철도용품 및 철도궤도공사 전문기업과 수의계약으로 1천240억원 상당의 용품을 납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는 검찰이 소위 ‘철도마피아’ 납품비리로 혐의점을 잡고 집중적으로 수사 중인 곳이다.

16일 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철도공단은 호남고속철도에 사용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삼표이앤씨㈜와 179억원 상당의 고속 분기기(궤도변경장치)를 수의계약했다.

이 부품은 차량을 한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연결하기 위해 설치하는 핵심설비다.

그동안 철도공단은 경부고속철도의 고속 분기기는 프랑스와 독일산을 사용했다.

그러나 최근 삼표이앤씨가 ‘콘크리트 궤도용 고속 분기기’를 개발한 이후 이 회사가 독점 납품할 수 있도록 해주고 뒷돈을 챙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밖에도 철도공단이 그동안 삼표이앤씨와 수의계약한 금액은 모두 1천240억원으로 확인됐다.

철도공단의 한 관계자는 “호남고속철도용 분기기 도입을 위해 외국업체도 참여할 수 있는 일반경쟁입찰을 추진했으나 2회에 걸쳐 프랑스사 분기기를 국산 개발한 삼표이앤씨가 단독 응찰로 유찰돼 국가계약법에 따라 수의계약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에서 고속 분기기 제조 회사는 이곳 한 곳뿐이며, 독일업체 제품은 작동불량 등 문제점이 지적돼 호남고속철도에서는 입찰참가를 제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철도공단의 성모 전 감사가 지난달 말 이 회사로부터 2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성씨는 공단의 상임감사로 재직하던 2010∼2011년 내부 감사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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