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복합쇼핑몰 ‘붕괴 괴담’ 유포한 고등학생 입건

울산 복합쇼핑몰 ‘붕괴 괴담’ 유포한 고등학생 입건

입력 2014-01-09 00:00
수정 2014-01-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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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복합쇼핑몰이 붕괴할 것이라는 괴담을 인터넷에 퍼트린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한 포털사이트에 ‘울산 복합쇼핑몰 업스퀘어가 곧 무너진다’는 글을 올린 혐의(업무방해)로 울산에 사는 고등학생 이모(16)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은 지난해 12월 포털사이트 카페와 트위터에 ‘신내림을 받은 지인이 업스퀘어가 무너지는 꿈을 일주일 동안 꿨다. 대학교수도 (무너진다고)말했다고 한다’거나 ‘크리스마스에 업스퀘어를 조심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또 이에 대해 묻는 누리꾼에게 ‘제2의 삼풍백화점 사건이 될 것이다’거나 ‘두달 안에 붕괴된다’는 답을 하는 등 총 27회에 걸쳐 허위 사실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군은 경찰에서 “페이스북에서 울산 업스퀘어가 붕괴된다는 글을 보고 사람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돼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군이 업스퀘어에 한번도 가본 적이 없으면서 페이스북에 떠도는 풍문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인터넷에 게시, 불안감을 조성하고 쇼핑몰 측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린 또 다른 유포자로 경기도에 거주하는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의 신원을 확인했으나, 페이스북에 떠도는 글을 일회성으로 올린 것으로 보고 입건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같은 내용의 글을 게시한 네티즌을 추적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군 등이 출처로 지목한 페이스북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데다, 페이스북이 미국 법인인 문제 등으로 최초 유포자를 추적하기는 어렵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앞서 업스퀘어 측은 지난달 중순 ‘업스퀘어가 무너지니 절대 가지 마라’는 글을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트린 유포자를 찾아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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