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KT, ‘7대경관’ 전화투표 거짓해명 일관”

참여연대 “KT, ‘7대경관’ 전화투표 거짓해명 일관”

입력 2013-01-09 00:00
수정 2013-01-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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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는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전화투표 번호를 관리한 KT가 국내전화에 국제전화 요금을 매겨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과 관련, “KT가 감사 결과 발표에도 거짓 해명으로 일관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감사원은 KT가 2010년 12월29일~2011년 11월11일 관리한 7대경관 선정 전화투표서비스에서 2011년 4월부터 7개월여간 국외 착신번호가 존재하지 않았고, 투표 결과는 집계 시스템을 통해 전송됐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참여연대는 9일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T는 ‘감사원이 해당 번호가 국내전화라고 한 적이 없다’며 국제전화가 맞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으나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전화 처리는 국내에서 종료되고 투표 데이터만 국외에 서버로 전송한다면 국내외 상관없이 데이터 전송량에 따라 요금을 청구해야 한다”며 “데이터를 외국으로 보냈으므로 국제전화라는 KT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는 “방식은 다르지만 국제전화가 맞다”며 “이미 투표 전화번호인 ‘001-1588-7715’가 널리 홍보된 상태여서 이 번호가 국내전화 번호로 바뀌는 것을 국내 주최 측이 원하지 않아 서버를 외국에 둔 것”이라고 반박했다.

참여연대는 또 KT가 이런 의혹을 폭로한 이해관 새노조위원장을 무단결근·조퇴를 이유로 해고한 데 대해 “정당하게 병가를 내고 입원한 사람을 해고하는 것은 명백한 보복성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자 보호조치를 신청할 계획이다.

참여연대는 “검찰과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는 적극적인 조사를 통해 KT가 이번 일로 벌어들인 부당이익 규모를 밝히고 합당한 조처를 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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