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대학 후배님, 딸은 대학 선배님

아빠는 대학 후배님, 딸은 대학 선배님

입력 2013-01-04 00:00
수정 2013-01-04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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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김민정 부녀

“아빠가 한참 어리고 선배인 너보다 성적이 더 좋으니 어떡하냐고 농담처럼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 전기에너지과에 재학 중인 김홍석(왼쪽·51)씨는 3일 둘째 딸인 김민정(오른쪽·21)씨와 함께 대학에 다니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이들은 국내 대학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부녀 재학생이다. 게다가 민정씨는 아버지의 대학 선배다. 2011년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 정보통신시스템학과에 입학해 올해 졸업하는 민정씨는 아버지의 추천으로 대학을 선택했다. 사는 곳인 청주와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고 요즘같이 취업이 어려운 때에 취업까지 확실하게 보장해 준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 김씨가 자신도 폴리텍대학에 들어가겠다고 말해 집안을 깜짝 놀라게 했다. 공군에서 기술직으로 일하고 있는 김씨는 퇴직 후 살게 될 제2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 이같이 결심했다.

김씨는 “전기 분야가 어려운 분야인 데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공부하는 게 무척이나 힘들었지만 딸이 선배로서 많이 가르쳐 줬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민정씨는 지난해 8월 반도체 관련 대기업인 네패스에 취직해 졸업도 하기 전에 근무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3-01-0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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