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대 운행 시외버스 노선 대체 차량 없어…교통 혼란 우려시내노선은 전세버스·관용차 투입…”평소 절반 운송 가능”
충북지역 버스운송사업자들이 전국적인 버스 파업 동참을 결정, 도와 시·군이 전세버스를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도는 시내버스 노선에는 전세버스와 관용차량을 투입,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시외버스는 대체 차량이 없어 큰 혼란이 예상된다.
충북도 버스운송사업조합은 21일 긴급 비상 임시총회를 열어 22일 1천200여대의 시내·외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택시의 대중교통 편입은 정치권이 주도해 실패한 택시수급 관리 책임을 세금으로 해결하려는 꼼수”라며 “노선버스 사업권을 포기, 차량 운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버스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도내 전세버스 1천500여대 가운데 280대와 자치단체 보유 관용버스 38대 등 모두 318대를 시내·농촌버스 운행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들 노선에서 718대의 버스가 운행됐기 때문에 대체 차량을 투입하면 평소 절반 수준의 운송이 가능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도는 이들 차량을 주요 노선 중심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505대가 운행되는 직행버스 노선에는 대체 차량이 없어 도시 간 이동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도는 청주시 등 주요 도시의 택시 부제를 해제하고 자가용 함께 타기 운동도 펼칠 계획이다.
도는 또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22일 1시간 이내에 한해 늦게 출근하는 공무원들을 지각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
충북도의 이용재 교통물류과장은 “도와 12개 시·군에 비상대책 상황실을 설치했다”며 “임시 운행되는 버스노선과 시간표는 시·군 홈페이지에 게시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도교육청도 도내 각급 학교에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 운영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불편을 덜어주도록 교직원들에게 승용차 함께 타기 운동도 벌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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