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항철도 수요예측 엉터리…혈세 줄줄”

“인천 공항철도 수요예측 엉터리…혈세 줄줄”

입력 2012-10-12 00:00
수정 2012-10-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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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사업으로 개통한 인천 공항철도의 지난 5년간 운임수입이 당초 예상치의 10%에도 못 미치는 등 수요예측이 엉터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문병호(민주통합당)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코레일공항철도는 지난 5년간 1조2천520억원의 운임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수입은 809억원(6.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문 의원은 교통수요 예측치와 실제 교통량이 이처럼 차이가 나는 것은 수요예측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999년 수요예측 연구에서 개통 첫해 일평균 21만명, 2021년 82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실제로는 개통 후 2년간 일평균 1만3천~1만6천명이 이용하는 데 그쳤다.

이에 국토해양부는 공항철도와 맺은 협약에 명시된 최소 운임수입 보장기준에 따라 5년간 7천945억원의 혈세를 지급했다.

매년 1천억원 이상을 보조금으로 지급했는데 지난해에는 2단계 구간(김포공항~서울역) 개통을 이유로 2천750억원을 지급했다.

문 의원은 “이대로라면 앞으로 30년간 최소 운임수입으로 14조원의 혈세가 낭비될 것”이라며 “청문회나 국정조사를 통해 공항철도에 대한 세금 낭비 경위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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