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칼부림 용의자 “복수하고 죽으려했다”

여의도 칼부림 용의자 “복수하고 죽으려했다”

입력 2012-08-23 00:00
수정 2012-08-23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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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잃은 뒤 고시원생활 처지비관…행인공격은 반성”

22일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서 전 직장동료 등 4명을 다치게 한 흉기난동을 벌인 김모(30)씨는 “복수하고 죽으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범행 직후 검거된 뒤 경찰 조사에서 “전 직장을 다닐 때 회사 동료가 나를 험담하고 따돌려 회사를 나와 다른 직장에 취직했지만 적응하지 못해 그곳마저 그만뒀다”며 “이 모든 것이 전 직장 동료 때문이라 생각해 복수를 결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한 신용평가사에서 채권추심 관련 업무를 했으나 자신에 대한 일부 동료의 험담을 견디지 못해 퇴직했고 이후 대출 관련 회사에 입사했으나 여기에서도 적응하지 못해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두 번째 회사를 그만둔 뒤 올해 내내 직장을 갖지 못했던 김씨가 이후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등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고, 그 모든 것이 전 직장 동료 때문이라고 생각해 복수를 결심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씨는 전 직장 앞에 기다리고 있다가 자신이 지목한 동료가 나오자 미리 준비한 흉기를 꺼내 휘둘렀다.

경찰은 “김씨가 전 회사 동료 두 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다른 시민들이 자신을 잡으러 오는 것처럼 보여 흥분한 상태에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일면식도 없는 행인을 공격한 데 대해서는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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