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덕수궁의 본래 이름인 경운궁으로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학계 일각에서 제기됨에 따라 여론 수렴을 거쳐 문화재위원회에서 명칭 변경 여부를 심의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하지만 덕수궁이라는 이름이 100년 넘게 사용돼 이를 바꾸면 사회·경제적 비용이 커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명칭 변경론자들은 경운궁이 1611년부터 300여년간 사용한 역사적인 명칭인 데다,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했다가 이곳으로 돌아와 대한제국을 선포한 이후에는 대한제국 황실의 명실상부한 법궁으로 쓰였다는 정통성을 내세운다. 일본 제국주의 압력으로 1907년 덕수궁으로 개칭된 만큼 원래 명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덕수궁은 선조가 임진왜란 때 피난갔다가 한양으로 돌아왔으나 궁궐 전각이 소실돼 머무를 곳이 없자 성종의 형 월산대군의 사저(私邸)였던 곳을 1593년 임시행궁으로 사용하면서 궁궐로 등장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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