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가족들이 입양통해 사랑 나눴으면”

“더 많은 가족들이 입양통해 사랑 나눴으면”

입력 2010-11-13 00:00
수정 2010-11-1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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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국입양가족대회’ 여는 한연희 한국입양홍보회장

“입양이 얼마나 아름답고 건강한 일인지, 입양 부모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해요.” 전국의 입양 가족들이 한곳에 모이는 ‘전국입양가족대회’를 개최하는 한연희(54) 한국입양홍보회 회장은 이번 대회가 우리 사회의 건강한 입양 문화 정착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편 9년 설득… 자녀 9명 공개 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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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희 한국입양홍보회장
한연희 한국입양홍보회장
올해 서른살 난 첫째 아들부터 아홉살배기 막내까지 모두 열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한 회장은 이 중 아홉명의 자녀를 공개 입양한 입양 전도사다. 1981년 첫째 아들을 낳고 90년에 처음으로 여섯살짜리 남자아이를 입양한 이후 8명의 자녀를 더 입양, 새 가족으로 맞아들였다. 첫 자녀를 입양하기까지 남편을 설득하는 데 걸린 시간이 무려 9년. 당시만 해도 입양은 쉬쉬하는 분위기가 강해 공개 입양은 꿈도 꾸지 못했다.

한 회장은 “처음 아이를 입양한다고 했을 때 남편과 시부모님의 반대가 굉장히 심했다.”면서 “아홉명의 아이를 입양하는 데 20년 가까운 세월이 걸렸지만 그 사이 입양에 대한 사회의 인식도 많이 달라지고 건강한 공개 입양 문화도 정착된 것 같아 입양 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국입양홍보회에서 개최하는 ‘전국입양가족대회’도 입양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국내 입양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취지에서 시작됐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대회는 전국의 입양 가족들이 모여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국민들에게 공개 입양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입양은 아름답고 건강한 일”

올해는 13일 경기 성남 신구대학 체육관에서 체육대회를 열어 600명이 넘는 입양 가족이 하나로 뭉치는 기회를 마련했다.

한 회장은 “우리 사회에도 공개 입양이 점차 많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면서 “더 많은 가족들이 입양을 통해 사랑을 나누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0-11-1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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