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행복 안긴 행안부 직원들

쪽방촌 행복 안긴 행안부 직원들

입력 2010-11-08 00:00
수정 2010-11-0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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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에 책 800권 기증 용산쪽방 3곳 도배봉사도

“한겨울에도 냉골에서 지내야 하는 쪽방촌 사람들 걱정에 마음이 항상 무거웠는데 행정안전부의 도움으로 큰 짐 하나를 덜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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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왼쪽) 행정안전부 제1차관이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쪽방 북카페를 찾아 김흥용 목사에게 ‘사랑의 책’ 기부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김남석(왼쪽) 행정안전부 제1차관이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쪽방 북카페를 찾아 김흥용 목사에게 ‘사랑의 책’ 기부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한 건물 지하 1층. ‘쪽방촌 대부’로 불리는 김흥용(71) 목사의 얼굴에는 시종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김남석 행안부 제1차관과 직원들이 800여권의 책을 들고 이곳을 찾았기 때문이다.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북카페 조성을 바라던 김 목사에게는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희소식이었다.

북카페 장소는 서울시 지원금 7000만원으로 간신히 구했지만 카페를 채울 책이 없었다. 문을 열기로 한 날(11월 11일)은 다가오는데 책을 기부하는 단체나 개인이 나타나질 않아 김 목사의 속은 타들어갔다. 마침 지난 9월 17일 추석을 앞두고 쪽방촌을 찾은 김 차관이 카페에 책을 기부하기로 약속했고, 직원들의 기부를 통해 책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날 행안부 직원들은 책 전달에 이어 쪽방을 도배하는 봉사활동도 벌였다. 부내 봉사동아리 ‘행복드림봉사단’ 소속 공무원 14명은 휴일도 반납하고 쪽방 3곳의 도배를 새로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0-11-0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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