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용의선박’ 선장, 혐의 일부 시인

‘충돌 용의선박’ 선장, 혐의 일부 시인

입력 2010-04-03 00:00
수정 2010-04-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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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98호 충돌 용의선박 대청도 앞바다 정박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동참하고 돌아가던 저인망 어선 ‘금양 98호’(99t)와의 충돌 용의선박인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1천472t)은 대청도 앞바다에 유유히 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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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해경에서 조사받는 캄보디아 화물선 선원      (인천=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2일 밤 서해 대청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양98호와 충돌 용의선박인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의 1항사 탄트 진 툰(37.미얀마 국적)씨가 3일 오후 인천해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인천해경에서 조사받는 캄보디아 화물선 선원
(인천=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2일 밤 서해 대청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양98호와 충돌 용의선박인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의 1항사 탄트 진 툰(37.미얀마 국적)씨가 3일 오후 인천해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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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98호 침몰 원인 추정 캄보디아 화물선      (대청도=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저인망 어선 금양98호 침몰사고 발생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캄보디아 화물선이 3일 오후 대청도 인근 해상에 정선해 있다.       해경은 이 화물선에 올라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금양98호 침몰 원인 추정 캄보디아 화물선
(대청도=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저인망 어선 금양98호 침몰사고 발생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캄보디아 화물선이 3일 오후 대청도 인근 해상에 정선해 있다.
해경은 이 화물선에 올라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3일 오후 1시20분께 옹진군 행정선이 서서히 속력을 낮추기 시작할 무렵 저 멀리 한눈에 들어오는 대청도 앞으로 화물선 1척이 바닷바람을 그대로 받으며 정박 중이었다.

 대청도 남쪽 1.5마일(2.8km) 해상.화물선은 전진도 후진도 하지 않은 채 거센 물살의 흐름에 따라 약간씩 흔들리고 있었다.

 충남 당진에서 출항해 중국 다롄으로 가려다 충돌한 배의 아래쪽은 파란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었지만 군데군데 칠이 벗겨져 있어 낡은 느낌이었다.

 20m는 족히 돼 보이는 배 위 갑판에 화물은 하나도 없이 텅 비어 있어 당진에 화물을 내려놓고 중국으로 향하던 중 사고를 만난 것임을 짐작하게 했다.

 배의 후미에는 선명(船名)과 캄보디아의 수도인 ‘PHNOM PENH(프놈펜)’이 하얀색 글씨로 씌어 있었다.

 배 뒤쪽에 솟은 조타실에서는 사고 경위를 밝히려는 해경 직원 2명이 주홍빛 구명동의를 입은 채 들락날락거렸다.

 행정선이 배 후미를 우회하며 충돌 흔적이 있는 선박 앞으로 나아가려는 순간,빨강과 파랑색의 경광등을 단 고속단정이 화물선 쪽으로 접근했다.

 고속단정 뒤쪽으로 화물선 선장과 선원들이 조사를 받고 있는 해경 312함이 보였다.

 화물선은 이날 새벽 사고해역 북서쪽 50마일(93km) 해상에서 검거된 뒤 해경 312함의 호송을 받으며 대청도 앞바다에 도착했다.

 해경은 화물선의 선장에게 선박 충돌 혐의 일부를 시인받아 이날 낮 12시20분 대청도 선진포 앞 해상에 정박시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2일 백령도 천안함 사고 해역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마친 뒤 선원 등 9명을 태우고 조업구역으로 이동하던 금양 98호는 같은 날 오후 8시30분께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서쪽 30마일(56km) 해상에서 조난신호가 감지돼 해경과 해군 등이 수색에 나섰다.

 이날 실종 선원인 김종평(55)씨의 시신은 발견됐지만 선장과 선원 7명의 행방은 아직 묘연하다.

연합뉴스

[사진] 또 사고…금양98호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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