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러 방문… 사드·북핵 논의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다음달 2~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2차 ‘동방경제포럼’에 주빈으로 참석하며, 이를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3일 발표했다.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및 국제 정세 등 실질적인 협력 증진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며 한·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한반도 주변국 중 중국과 러시아가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만약 박 대통령이 러시아로부터 사드 배치에 대한 양해를 얻어낼 경우 중국의 입장이 위축되면서 한반도 주변 정세에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의 이번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은 취임 이후 양자 차원에서 이뤄지는 첫 러시아 방문이자 2013년 11월 푸틴 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그동안 두 정상은 2013년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후변화당사국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갖는 등 지금까지 총 3차례 회담을 가졌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2016-08-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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