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새 기록영화에 숙청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또 등장

북한 새 기록영화에 숙청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또 등장

입력 2015-05-19 22:57
수정 2015-05-1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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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가 19일 방영한 새 기록영화에서도 지난달 30일 숙청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과 변인선 군 총참모부 작전국장의 모습을 삭제하지 않았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 후 각종 시찰이나 행사에서 찍은 기념사진을 다룬 새 기록영화 ‘행복의 기념사진’을 방영하며 김정은 을 수행하는 현 부장과 변 국장의 모습을 그대로 내보냈다.

중앙TV는 구체적인 기록영화 제작 일자를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올해 만든 것이라고만 밝혔다.

이 기록영화에는 지난해 12월 김정은 제1위원장이 모범군인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현장에서 한 소년을 안고 있는 김정은 모습 뒤로 수행 나온 현영철 부장이 박수를 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해 4월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행군에 참가한 인민군 연합부대 지휘관들과 찍은 또 다른 기념사진에도 변 국장의 모습이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다.

이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불량한 태도를 보였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달 30일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달 들어서도 계속 북한TV에 등장하고 있다.

북한은 2013년 처형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처형 발표 5일 전부터 매체에 등장시키지 않고, 2012년 해임된 리영호 군 총참모장은 해임 발표 6일 후 모든 매체에서 삭제하는 등 숙청된 간부들에 대해서는 발 빠른 ‘삭제’ 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현영철 부장과 변인선 국장의 경우 지난 5∼12일과 14일 등에 방영된 기록영화 재방송에서뿐만 아니라 이날 새로 공개한 기록영화에도 계속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에 대해 “현영철 등이 숙청되지 않고 강등에 그쳤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은 고위 간부를 해임·숙청할 때는 반드시 공식 회의를 개최하고 매체에서도 철저히 흔적을 철저히 지우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13일 현영철 부장 등이 숙청됐다고 발표하면서 북한 기록영화에 이들이 계속 등장하는 점 등을 이유로 ‘총살 첩보’에 대해서는 단정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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