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중 국경 두만강 하류까지 철조망 설치”

“中, 북중 국경 두만강 하류까지 철조망 설치”

입력 2013-08-02 00:00
수정 2013-08-0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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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프레스’ 이시마루 대표, 철조망 사진 공개

중국이 북-중 국경 두만강의 하류지역까지 철조망을 설치한 것이 확인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일본의 북한 전문 매체 ‘아시아프레스’를 인용해 2일 밝혔다.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郞) 대표는 RFA에 지난달 31일 중국 지린성(吉林省) 훈춘(琿春)시의 두만강 하류 지역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을 보면 두만강의 중국 지역에 철조망이 설치돼 있고 철조망 너머로 북한 함경북도 경원군(옛 새별군) 지역이 보인다.

다른 사진에서는 훈춘 지역의 두만강 강안도로를 따라 철조망이 길게 이어진 모습도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이 2∼3년 전 두만강 상류에서부터 시작한 철조망 설치 작업이 하류지역에서까지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시아프레스는 지난해 4월 두만강 상류지역인 함경북도 무산군 건너편 중국 지역에 새 철조망이 설치됐다고 밝혔고 같은해 8월 말에는 함경북도 회령 건너편에도 새 철조망이 설치됐다고 전했다.

이시마루 대표는 “(중국에서의 철조망 설치는) 두만강 상류부터 하류 쪽으로 내려가는 식으로 진행돼 작년 말에는 중류에 있는 중국 투먼(圖們) 지역까지 철조망이 확인됐다”라며 “그런데 이번에 두만강 하류에 가보니 거의 완전봉쇄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이 이처럼 철조망을 설치하는 것은 국경을 통한 마약밀수, 인신매매 등 범죄를 막으려는 의도도 있지만 북한 주민의 탈북을 막으려는 목적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이시마루 대표는 중국이 철조망 설치뿐만 아니라 북-중 국경 경비도 부쩍 강화했다고 전했다.

중국 변방부대의 국경 순찰이 빈번해졌으며 옌지(延吉), 투먼 등 국경도시와 연결된 도로는 24시간 검문하고 있고 외국인의 국경지역 방문도 통제한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 내부에서도 밀수나 탈북 방지를 위해 주민들이 북중 접경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강력히 통제하는데다 중국에서까지 철조망을 설치해 앞으로 북-중 국경을 통한 탈북 비용이 많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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