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차 핵실험 이후] 北 무수단리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정황 포착

[北 3차 핵실험 이후] 北 무수단리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정황 포착

입력 2013-02-16 00:00
수정 2013-02-16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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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8노스’ 위성사진 분석

3차 핵실험 후 추가 도발을 예고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보이는 장거리 로켓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이후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로켓 발사장의 ‘확장 리모델링’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38노스’는 15일 북한이 무수단리 로켓 발사장의 새 발사대를 건설 중이며 그 규모로 유추하면 지난해 12월 12일 발사한 은하 3호보다 3~4배 큰 로켓 발사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8노스가 지난 1월 무수단리 발사장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새 발사대 주위에 로켓 연료 저장 건물 2동이 들어섰고, 한 동마다 직경 4m, 길이 13m의 대용량 탱크 3개와 소용량 탱크 2개가 장착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료 탱크 용량으로 보면 지난해 12월 발사한 은하 3호보다 3~4배 더 큰 로켓을 지원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북한이 ‘은하 9호’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모형 로켓의 규모와 비슷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38노스는 “새 발사대의 화염 방출구 및 연료도관이 이란이 건설 중인 셈난 발사장과 유사해 북한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면서 “기존 발사대의 기중기 위치가 바뀌는 등 활발한 활동이 포착돼 액체연료 방식의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액체연료 로켓의 시험발사가 임박함에 따라 이에 대한 준비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시험 발사할 수 있는 중장거리 미사일로는 ‘KN08’와 ‘무수단’이 꼽힌다. 특히 북한이 지난해 4월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선보인 KN08는 정확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차량에 탑재해 이동식 발사가 가능하고 ICBM급에 근접한 것으로 최소 동남아시아까지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에 대해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1월 촬영한 사진으로 현 시점에서 판단하기는 무리”라면서 “현재 당장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정보는 없다”고 신빙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3-02-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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