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또케’ 여성 혐오 논란 일축한 이준석 “나도 별명 있다”

‘오또케’ 여성 혐오 논란 일축한 이준석 “나도 별명 있다”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2-16 11:25
수정 2022-02-16 11: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라디오 인터뷰 발언

“지푸라기 인형 두고 ‘오살 의식’” 작심 비판
“신천지 교인 가입? 존재하지 않아”

‘젠더 갈등’ 비판에 “밈일뿐” 일축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부산 부전동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이준석 대표와 함께 무개차를 타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 2 .15 김명국 선임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부산 부전동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이준석 대표와 함께 무개차를 타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 2 .15 김명국 선임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선 후보와 신천지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여당이 이런다는 건 사실 선거 역사에서 보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또한 전날 공약집에 포함된 혐오 표현을 두고 논란이 일어난 배경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집권 여당이란 곳에서 선거 내내 들고나오는 것이 주술이고 소수 종교”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선대위 관계자가 지푸라기 인형을 갖다 놓고 윤 후보에게 오살 의식을 진행한다고 하고, 이런 주술·무속 의식까지 거행한 사람들이 어느 정당에 있느지 보면 이런 논란은 무의미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당원 가입 의혹에 대해 “당원 통계를 들여다봤는데 보통 집단적 가입이 일어났다면 지역별 편차나 이런 것이 드러난다”며 “제가 확인해봤는데 전혀 그런 게 존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판세에 대해 “견고한 지지세를 구축하고 있다”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처럼 부동층 상당수가 결국엔 정권 심판쪽으로 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대선 공약집에 여성 혐오 표현 ‘오또케’가 나와 논란을 빚은 사안에 대해선 “실제로 그런 것이 인터넷에서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이미지나 영상)화 된 것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여론 반응을 분석하는 과정 중에 그런 용어를 차출한 것이지 기획이나 학술적 의미로 쓴 건 아니”라고 했다.

또한 “정세보고 같은 저희 보고서에 제 별명이라고 ‘개준스기’ 이런 것도 올라온다”며 “그게 저에 대한 비하적 표현으로 저희 보고서에 올라오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경찰공무원의 직무수행에 대해 밈화된 것이기 때문에 보고서에 편한 표현을 썼던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은 앞으로 더 조심하겠다”고 했다.

해당 자료는 윤 후보가 사법 개혁 공약을 발표하면서 “경찰의 범죄 대처 능력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증대했다”며 “경찰 인사 개혁과 처우 개선을 통해 치안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하며 발표된 보도 참고자료다.

여야는 전날 윤 후보의 공약 자료에 해당 표현이 사용된 것을 비판했었다. 국민의힘은 논란이 일어나자 공식 사과하고 책임자를 해촉하는 등 수습에 나섰으나 후보 공약집이라는 점에서 그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공당의 공식 문서에서 혐오 표현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걸 보니 실제 회의에서는 어느 정도의 수위까지 얘기될지 눈앞에 캄캄하다”며 “누군가를 비하하고 조롱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표현이 자중되지 않는 현실”이라고 일갈했다.

오승재 정의당 대변인은 “성별 갈라치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국민의힘의 모습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여경 혐오를 부추기고 있으니 참으로 아연실색할 노릇”이라고 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1동 삼계탕 나눔 행사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29일 가재울 중앙교회에서 열린 북가좌1동 삼계탕 나눔 행사에 참석해 어르신들을 격려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북가좌1동 사회보장협의회(주관)와 가재울 새마을금고(후원)가 함께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보장협의회, 통장단, 새마을부녀회 등 봉사회원들이 참여해 경로당 어르신 150여 명을 초대해 더운 여름을 이겨낼 보양식 삼계탕을 대접했다. 김 의원은 어르신들께 큰절로 인사를 드려 박수받았다. 김 의원은 “시의원의 역할은 ‘지역은 넓고 민원은 많다’라는 좌우명처럼, 서울시 예산을 지역에 가져와 지역 발전과 주민 편익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서울시의회와 서대문구의 주요 소식, 그리고 지역 역점 사업인 시립도서관 건립, 가재울 맨발길 조성, 학교 교육 환경 개선, 경로당 관련 진행 내용 등을 설명하며 어르신들의 민원을 직접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의원은 행사 시작 전 일찍 도착해 봉사자들과 교회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교회 주변 예배 시간 주차 허용 문제와 중앙교회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1동 삼계탕 나눔 행사 참석

홍영희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공약집에서 여성 비하 표현도 걸러낼 분별력도 없다”며 “성별 갈라치기와 국민간 혐오를 원동력 삼는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 서울신문DB.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 서울신문DB.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