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외교협 “카터 방북, 성과 기대 어렵다”

美외교협 “카터 방북, 성과 기대 어렵다”

입력 2011-04-28 00:00
수정 2011-04-2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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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조속 재개 난망”

미국 외교협회(CFR)의 수미 테리 연구원은 26일(현지시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 목사의 석방 외에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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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빈손?’ ‘디 엘더스’(The Elders) 그룹을 이끌고 방북한 지미 카터(왼쪽) 전 미국 대통령이 2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카터 일행은 28일 서울로 돌아와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갖는 한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 등과도 만날 예정이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2007~2009년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동아시아 지역을 담당한 테리 연구원은 CFR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 형식의 글에서 “카터 전 대통령을 비롯한 디 엘더스 회원들이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싶겠지만 많은 결과가 도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북한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해) 사과가 아닌 어떤 언급을 할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카터 방북은 한·미 정부와는 무관하게 이뤄졌으며, 카터는 미국 정부로부터 어떤 메시지도 전달받은 게 없는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테리 연구원은 “남한에서는 천안함 침몰에 대해 여전히 의심의 목소리가 있지만 연평도 포격은 모든 국민이 북한 소행으로 믿기 때문에 여론은 정부의 편에 있다.”면서 “남한 여론이 대북 강경노선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사과하지 않는 한 한국 정부로서도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고 했다.

테리 연구원은 북핵 6자회담에 대해 “북한과 중국 외에는 누구도 재개를 갈망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은 직접적인 사과를 원하고 미국은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을 의제로 올리길 원하지만 북한은 당장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북한은 올 여름쯤 3차 핵실험을 감행하거나 남한에 추가적 군사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1-04-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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