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한·미 FTA 타결되려면 美 자동차 먼저 해결돼야”

[FTA] “한·미 FTA 타결되려면 美 자동차 먼저 해결돼야”

입력 2010-11-08 00:00
수정 2010-11-0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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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순방’ 오바마 기존입장 고수… “MB와 집중 논의”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최종 타결되려면 먼저 미국 자동차업계와 노동자 이익이 확보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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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은 아시아 4개국 순방에 맞춰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오피니언란에 ‘안정을 향한 미국의 길, 수출’이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어떤 협정이든 제대로 된 조건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한국, 일본을 차례로 찾는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0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이뤄지는 방한 기간 중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FTA 타결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FTA에 “수백억 달러어치의 수출액 증가와 미국 노동자 일자리 수천개와 맞먹는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캐나다와 유럽연합(EU)이 한국과 각각 FTA를 추진 중인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때 우리는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었으나 지금은 4위”라면서 “이처럼 성장하는 시장에서 미국 기업은 상품 판매 기회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아시아에는 세계 5대 경제대국 중 3개국이 있고 중산층이 소득증가와 함께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의 앞날에 아시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순방의 의미를 내세웠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무엇을 소비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생산하느냐로 알려지길 바란다.”면서 “이 때문에 나는 향후 5년간 미국의 수출을 배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고, 그러려면 미국 상품을 판매할 새 시장의 새 고객을 찾아야 한다.”며 순방이 ‘세일즈 외교’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수행 중인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5일 대통령의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한·미 FTA 쟁점 해소를 위한 양국간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6일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기브스 대변인은 “이번 여행의 초점은 우리 기업들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의 개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미 FTA 협의와 관련한 진전 사항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발표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마이클 프로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은 이와 관련, “양측의 협상팀들이 계속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밝힐만한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2010-11-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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