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고비마다 ‘승부수’…“돌파력 증명” vs “위험한 도박”

안철수, 고비마다 ‘승부수’…“돌파력 증명” vs “위험한 도박”

김태이 기자
입력 2017-12-20 12:42
수정 2017-12-2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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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 3시간전 전격 회견…거취연계 전당원투표 카드로 통합논란 정면돌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거듭된 통합논란으로 당내 갈등이 극에 달한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던졌다.

안 대표는 이날 당의 진로를 두고 난상토론을 벌이기 위한 의원총회를 불과 3시간 앞두고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 “대표직을 걸고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 전당원투표를 하겠다”고 제안했다.

최근 안 대표가 대표직을 걸 수 있다는 가능성은 조금씩 언급됐지만, 막상 안 대표가 두 사안을 연계해 전격적으로 카드를 던지자 주변에서도 “예측하지 못한 일”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그동안의 정치 인생에서 수차례 고비마다 정면돌파를 시도해 온 안 대표가 다시 시험대 앞에 서면서 이번 선택으로 이후 안 대표와 국민의당의 명운이 어떻게 갈릴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안 대표는 자신이 승부수를 던질 때마다 착용하는 초록색 넥타이를 매고서 국회 정론관에 섰다.

안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회견문을 읽으며 “결연한 각오로 국민의당 당 대표 직위와 권한 모든 것을 걸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전당원의 의견을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안 대표의 통합론을 두고 당내에서는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통합 반대 의견이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

이처럼 당내 분란이 거세지자 안 대표 주위에서도 ‘속도 조절’ 얘기가 나왔고, 곧 귀국하는 손학규 상임고문에게 통합을 이끄는 역할을 맡기자는 ‘중재안’도 흘러나왔다.

결국은 당 의원 전체의 의견을 들어보겠다면서 의원총회까지 계획, 일부에서는 안 대표의 ‘통합시계’가 다시 속도를 늦추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안 대표의 선택은 이번에도 ‘정면돌파’였다.

안 대표의 이날 오전 회견은 웬만한 주변 인사들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졌으며, 그 내용 또한 통합 반대파들을 겨냥해 “구태정치”라고 언급하는 등 대결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내비쳤다.

여기에는 그동안 정치 인생에서 항간의 예상을 깨고 여러 차례 던져 온 ‘정면돌파’ 카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비 때 다른 세력과의 연대나 통합을 통해 세를 불려온 경험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안 대표는 처음 정치권에 모습을 드러낸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박원순 현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안겼으며 이를 기반으로 ‘안풍’(안철수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2012년 대선 이후에도 ‘새정치’를 앞세워 기존 정당이 아닌 제3지대 세력화를 선언, 새정치연합(가칭) 창당을 추진하는 모습도 보였다.

정점은 2016년 4·13 총선 때 보여준 ‘녹색돌풍’이었다.

당시 안 대표가 창당한 국민의당은 호남을 석권하고 수도권에서도 안 대표 외에 추가 당선인을 배출하는가 하면, 비례대표에서도 약진하면서 3당으로서 확고한 자리를 잡으며 다당제의 탄생을 알렸다.

총선 과정에서는 당내에서 민주당과 선거연대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게 불거졌지만, 안 대표는 끝까지 ‘자강론’을 밀어붙였고 결국은 성과를 증명했다.

이런 경험이 쌓이며 안 대표는 최근 충청지역 간담회에서 “총선 때 돌파력을 봤을 것이다. 대한민국 정치사에 40석 정당을 만든 사람은 ‘3김’과 안철수뿐”이라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안 대표의 ‘승부수’가 꼭 좋은 결과로만 이어져 온 것은 아니다.

새정치연합(가칭) 신당 창당을 추진하던 안 대표는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민주당과 전격 통합하며 첫 창당 시도를 접었다.

당시 안 대표는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굴에 들어간다’며 승부를 보겠다는 설명을 내놨지만, 실망한 측근과 지지층은 안 대표에게 등을 돌렸다.

통합으로 탄생한 새정치민주연합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뒀지만, 공동대표 취임 4개월 만에 7·30 재·보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지난 5월 대선에서도 중도층 공략을 내걸고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겨뤘으나, 결과적으로는 3위에 그치고 말았다.

국민의당 내에서는 이번 통합론이야말로 향후 안 대표의 정치생명은 물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명운까지 좌우할 수 있는 최대 승부수 중 하나라고 평가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기존 국민의당의 지지기반이었던 호남에서 이번 통합을 어떻게 바라볼지, 중도층 유권자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모두 미지수”라며 “정면돌파를 위한 묘수가 될지, 위험천만한 도박이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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