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 변호사가 21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장화 논란’과 관련, “임금이 신하들 도움을 받아가지고 장화 신듯이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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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신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9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수해 지역을 찾아 현지 주민의 도움을 받아 장화를 신고 있다. 2017.7.1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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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신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9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수해 지역을 찾아 현지 주민의 도움을 받아 장화를 신고 있다. 2017.7.19 연합뉴스
박 변호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홍준표스럽다’는 말이 탄생하는 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준표스럽다’는 말의 의미에 대해 “예측불허의 행동, 예측불허의 막말 쏟아내고 하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앞서 홍 대표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초청한 여야 대표 오찬에 불참한 대신 충북 청주 수해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홍 대표는 봉사활동을 하기 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장화를 신었고, 이 모습이 담긴 사진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됐다.
박 변호사는 “(청와대 오찬에) 당연히 가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취임)두 달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소통에 반사적으로 소통을 광폭적으로 하는 것 때문에 유지되는데, 그 소통의 힘으로 청와대 가서 할 말을 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준표 다우려면 예를 들어 (청와대에) 가서 책상을 치면서 ‘왜 대통령께서는 한미 FTA를 왜 반대했느냐’고 한 뒤 수해현장을 가야 했다”면서 “그런데 안 가고 임금이 신하 도움을 받아 장화를 신는 듯한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질타했다.
홍 대표가 약 6시간으로 예정된 봉사활동 중 1시간만 현장에 머문 것에 대해서도 “절대 6시간 안 하고 카메라에 사진만 찍고 돌아설 거라고 봤다”며 “이게 대한민국 정치 지도자, 특히 국회의원들의 행태이고 속성”이라고 꼬집었다.
박 변호사는 10년 전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당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그때 곳곳에 정치인들이 몰려가서 카메라를 보고 손은 아래에서 흔들면서 눈은 카메라로 가 있었다. 정말 웃다가도 울 일”이라면서 “홍 대표도 그날(19일) 보니까 삽질 하는데 자기 얼굴을 보이려고 자꾸 카메라를 보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사 카메라에 골고루 얼굴 비치는 시간이 1시간 정도다. 그거 딱 끝나자마자 일어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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