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모시 입으면 3도 떨어져” 靑 회의서 ‘무더위나기’ 화제

“한산모시 입으면 3도 떨어져” 靑 회의서 ‘무더위나기’ 화제

입력 2017-07-13 13:38
수정 2017-07-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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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수 출신 나소열 비서관 “한산모시 입어보시면…” 대통령에 권유

최근 집중호우가 그치고 무더위가 이어지자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날씨가 화제가 됐다.

마침 서천군수 출신으로 이날 처음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한 나소열 자치분권비서관이 눈에 띄자 문 대통령은 ‘한산모시’를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예전 군수님으로 계실 때 한산모시를 입으셨는데 보기에도 참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나 비서관은 “모시를 입으면 체감온도가 3도 더 떨어진다고 한다. 대통령님께서도 한산모시를 입으시면 어떠신가”라고 답해 회의장에 웃음꽃이 피었다.

서천군은 관내에 한산모시의 본고장인 한산면이 있어 매년 한산모시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무더운 날씨에 문 대통령이 먼저 재킷을 벗자 참석자들도 하나둘 재킷을 벗었다.

전병헌 정무수석이 가장 늦게 재킷을 벗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정상황이 꼬여서 골몰하시느라 재킷을 가장 늦게 벗으신 것 같다”며 최근 전 수석이 정국 타개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는 상황을 빗대어 농담을 던졌다.

문 대통령이 여름철 냉방 온도가 28도에 맞춰져 있는 것을 거론하며 “우리는 28도 지키고 있습니까”라고 묻자, 김수현 사회수석이 “여름철 온도가 28도 넘게 올라가면 자동으로 냉방이 켜지고 내려가면 꺼진다”고 답했다.

이어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이 “사무실 냉방 온도는 양복을 입고 일하는 남성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며 “재킷을 벗는 것이 에너지 절약에 굉장히 좋다는 논문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넥타이만 풀거나 재킷을 벗어도 그렇다. 시민들은 반팔을 입는데 과거 관공서나 은행, 대기업에 반팔 입고 들어가면 추웠다”며 “정부는 28도를 스스로 하면 되는데 민간에는 어떻게 되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채희봉 산업정책비서관이 “권고사안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가스 냉방의 경우 (전력) 피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조금 더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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