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세네니와 정상회담…‘북한 견제’ 국방협력 추진
박근혜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순방 두 번째 나라인 우간다에 도착했다.
우간다 도착한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각) 우간다 엔테베 국제공항에 도착, 환영나온 쿠테사 외교부장관(오른쪽)과 대화를 하며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우간다 첫 일정으로 동포간담회를 하고 동포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우간다에 우리 동포는 400여명 규모이며 대부분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와 비영리단체(NGO)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어 29일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 강화방안과 북한·북핵 문제를 포함한 지역·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2013년 2월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우리나라를 가장 먼저 찾아 정상회담을 한 외국 국가원수로 박 대통령은 2014년 유엔총회 방문 시에도 무세베니 대통령과 회담한 바 있다.
박 대통령과 무세베니 대통령은 회담에서 인프라 등 전통적 산업 분야 협력과 함께 전자정부를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새마을운동과 한국형 개발협력 프로젝트 ‘코리아에이드’(Korea Aid) 등 개발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이와 함께 한국과 우간다간 국방협력 강화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북한을 3차례나 방문하는 등 북한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며 군사적으로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상태로, 한국과 우간다간 국방협력 추진은 ‘북한의 동아프리카 거점국’으로 불리는 우간다에서 북한의 영향력 차단을 모색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북핵 압박 공조에 우간다의 참여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대통령은 우간다 현지 언론 기고문에서 “우간다는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가능성과 희망의 나라”라며 “이번 방문이 우간다와 새로운 협력의 지평을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기간 중 우간다에 아프리카 최초의 농업지도자 연수원을 개원하게 됐는데 현지 실정에 맞는 맞춤형 새마을운동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역내 평화와 번영 유지를 위해 국방협력 등 정무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30일 케냐로 출국하기 전까지 비즈니스포럼, 문화 공연, 코리아에이드 행사 등에도 참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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