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위 두 차례 연기후 오후 8시 개회…대표몫 전략공천 수 놓고 이견
더불어민주당은 21일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를 확정하기 위해 중앙위원회를 개최했지만 비례대표 선발 방식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더민주는 이날 오후 3시 예정한 중앙위를 두 차례 연기한 끝에 오후 8시 회의를 소집해 비례대표 명부 확정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이날 중앙위에 오른 안건은 비례대표 후보 명부를 35명으로 하되 이중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전략공천 몫 7명을 제외한 28명을 대상으로 순위투표를 실시하는 것이었다.
당초 전날 김 대표를 포함한 비대위가 준비한 후보 명부 43명에 대한 그룹별 투표방안이 중앙위 반발에 부딪히자 이날 김 대표를 제외한 비대위원들이 마련한 중재안이었다.
그러나 중앙위에서는 김 대표 몫으로 배정된 7명이 너무 많다는 문제제기가 잇따랐다. 당헌상 대표의 전략공천 몫은 당선가능권의 20%인데, 실제로 당선 가능권이 15명 안팎임을 고려하면 3명, 아무리 많이 잡아도 4명이라는 것이다.
중앙위는 쉽사리 결론이 나지 않자 대표 몫 전략공천 수에 대한 유권해석을 내리기 위한 소위를 즉석에서 꾸렸고, 소위 결론이 날 때까지 정회했다.
중앙위는 이 쟁점에 대한 결론이 나면 순위투표를 통해 전략공천자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의 비례대표 순번을 정하기로 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김 대표에게 진행되는 상황을 보고했고, 김 대표는 ‘알았다’고만 답했다. 별 관심없는 ‘알았다’여서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오해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중앙위원들은 어떤 식으로든 오늘 밤 중앙위에서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데에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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